오늘날 지구촌 거의 모든 국가는 고령사회로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다. 물론 생로병사(生老病死)와 맞물린 고령화는 불가항력이지만 저출산(2022년 한국사회 9.78%) 상황에서 고령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사회 모든 산업현장 등 고용과 교육 인프라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 어르신들이 생애의 보람된 삶을 살아가시도록 생각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돌이켜 보건대, 당시 노인들은 보릿고개를 겪으며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시절에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세대로서
운천 저수지의 벚꽃이 휘날리던 봄날이었다. 정들었던 화정마을을 떠나 원진빌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새 집은 아름답고 맘에 들었다. 정말 기뻤다. 그런데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가 있으니 옥상에 방수처리가 안되어 비가 샐까 염려되었다. 방수작업 전문가를 찾기로 하였다. N상가에 다양한 종류의 페인트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장마를 미리 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주문이 밀렸다고 했다. 순번을 기다리려면 오래 걸리니 직접 칠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도색방법을 설명했다. 방수액과 페인트, 신나, 붓 등을 사왔다.
제3회 월출산 유채꽃 축제가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월출산 천황사 일원에서 열렸다.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이 2019년 제1회 월출산 유채꽃 축제를 개최한 이후 코로나로 인해 2020~21년 취소됐다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개최했다. 천황사 지구를 비롯해 군서 일원에 심어진 유채는 종자와 기름으로 가공돼 전국에 판매되고 농촌관광자원으로 영암의 청정이미지를 알리는 6차산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경관농업은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도시 관광객들에게 휴양처 제공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및 동법 시행령은 2021년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영암군을 포함 전국 89개 지자체는 ‘인구감소지역 대응 5개년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지방소멸대응 기금투자 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지난 4월 11일 오후 2시 군민회관에서 한국응용통계연구원 주관으로 우승희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토론 참가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군의 인구정책 분야에 대한 다양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을 위해 한국응용통
봄이 점점 깊어갑니다. 더위가 짙어지기 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겠지요.나는 동행인(同行人)이 있으면 더 좋지만, 산은 혼자서도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시간이 날 때면, 자주 산에 오릅니다. 지금쯤 내 고향 영암의 월출산(月出山)에도 제법 많은 분이 찾아오고 계시겠지요.요즘에 산에 오르면 골짜기마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진달래와 산벚나무들은 물론이고, 생강나무와 개나리 등이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장자(莊子)에는 ‘물을 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일상의 대부분을 우린 말하며 들으며 산다. 가족과 직장의 동료나 사회적 관계 속의 일원들과 그리고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이 말하고 듣는 데서 이루어지고 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말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옳겠다고 하겠지만 이게 아니란다. 일반적인 언어활동에서 말하기는 30% 정도이지만 듣기는 그보다 훨씬 많은 4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번 말할 때 듣기는 세 번 하라 했나 보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만 있다고 제대로 듣는다 할 수 있을까? 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말
‘영암군 혁신위원회’가 지난 4월 4일 본격 출범했다. 전문가와 군민의 정책 참여로 미래 발전전략의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출범한 ‘영암군 혁신위원회’는 본위원회와 8개의 분과위원회로 구성되고, 본위원회 30명, 분과위원회 각 20명 등 총 190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본위원회는 2025년 4월까지 2년간 군정 주요 현안, 중장기 발전전략 설정 등 군 자문에 대한 제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지난 4월 4일 혁신위원회 본위원회 위촉식 및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과 함께 가진 첫 회의는 예정된 2시간을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한 규탄 성명이 영암에서도 잇따르고 있다.영암군의회는 4월 6일 본회의장에서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이 지난 3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여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포퓰리즘 법안’에 대해 농업·농촌
오래전 아시내에는 거의 집집마다 은행나무가 한두 그루씩은 있었다. 유실수 장려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시내에서 나고 자라 나라의 인물이 된 분이 기념으로 은행나무를 주면서 집집마다 심기를 권장했기 때문이다. 아시내 사람들은 출세한 분이 주신 귀한 나무라 생각해 집안에 공터가 있는 집은 거의 한두 그루씩 심었다. 그래 상당기간 아시내는 은행도 따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으로 운치도 있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누군가 집안에 은행나무가 있으면 자식에게 좋지 못한 일이 생긴다는 말이 퍼지면서부터 한 집 두 집 은행나무를 베어내기 시작
일본은 왜 먼 이웃으로 남는가4년 전 사무실 입구 현관에 붙였던 ‘No Japan’ 현수막을 이제는 떼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일본 여행은 가지 않는다, 일본제품은 사지도 입지도 먹지도 않는다는 불매운동을 벌였던 작은 현수막이 요즘 들어 눈에 크게 들어온다.국내 보수언론과 일본의 언론들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3월16~17일)을 일컬어 ‘미래로 함께 나아갈 출발점이 된 한‧일 정상회담’ ‘경제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 등 그 성과를 부각하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이번 정상회
올해도 왕인문화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은 89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벚꽃 개화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데다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매우 좋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그동안 코로나로 나들이에 목말랐던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축제장으로 재촉했고, 따스한 봄볕은 오랜만에 외출나온 가족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안겨주었을 것이다.영암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는 올해로 26주년을 맞는다. 왕인문화축제는 영암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우리지역의 대표축제라는 점에서 전 군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행사다. 올해도 재경향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이하 센터) 건립을 희망하는 각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전남권역에서만 센터 유치를 놓고 영암과 나주, 해남, 광주 등 4파전이 예상된다. 전북 익산·완주·고창과 충남 지역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역사문화권 특별법에 ‘마한문화권’으로 명시된 모든 자치단체가 나선 형국이다.센터는 400억 원 규모로 설립되며 연구 시설, 전시 체험관, 문화재 수장고 등을 갖춘 복합 시설이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설립 근거를 둔 시설로, 마한사 연구와 보존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이기도 하
지금까지 경제정책은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전제로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시스템이 불가능한 상항에서 국민의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모델 체인지가 불가피하다. 우선 정치가 솔선해서 국가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서 국민에게 가능한 한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일본의 아키다현 오오가다(大瀉)무라처럼 인구 3천 명 정도의 순수 농촌이면서 여성 인구 증가와 인구 증가가 예측되는 농촌 자치체도 있다.인간은 하체가 튼튼해야 온몸이 건강한 것처럼 지방이 튼튼해야 국가도 건강하다는 것이
국사봉은 영암군과 화순군, 장흥군에 속해있는 614고지의 봉우리에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할 뿐만 아니라 북쪽으로 지리산 줄기와 화순 화학산에서 연결되어 영암·강진·장흥 등으로 통하는 주요 통로이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항일전쟁과 6.25사변 당시 치열한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현실의 생생한 역사의 자락으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한말 최초의 여성의병 양방매는 1980년 금정면 청룡리에서 선비 양덕관의 4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으며, 선비 집안의 영향으로 성품이 곧고 말수가 적었다.양방매와 강무경의 첫
전남교육청이 2023년 전남교육 발전과제인 ‘혁신학교를 넘어 미래학교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담은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로 영암교육지원청을 선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는 교육장이 교육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위임받아 지역의 미래교육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영암교육장은 임기 3년을 보장받고 예산과 인력지원은 물론 자율적 조직구성과 운영 등 교육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위임받게 된다.또 연구학교 지정권, 센터장 인사 추천권, 자율감사제, 자율적 조직 구성·운영 등을 위임하고, 민
영암군이 2023년을 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군정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식품산업 및 농산물 유통분야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담은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먼저, 기존의 농식품특화농공단지 인근에 추가로 11만5천㎡의 농식품 전문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농업을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체험까지 아우르는 종합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영암읍에 있는 농식품특화농공단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영암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저장·유통을 체계화하고 유통역량을 강화하
2022년 6월 18일, 45명의 일행과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1004섬을 방문한다는 설레임으로, 이윽고 도착한 곳은 신안군 안좌면 반월도·박지도가 눈앞에 전개된다. 자줏빛 섬(퍼플 아일랜드)의 반월도·박지도는 참도라지(왕도라지), 콜라비 재배와 들녘에 만개한 꿀풀 등에서 착안하여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돼 섬 재생사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퍼플교는 박지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배’로만 다니는 섬을 2007년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아 만든 소망의 다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 할머니 산소에 성묘하고 가는 길에 금정으로 넘어가는 여운재(일명 영운재)를 지났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점철된 질곡 중 하나인, 나무하던 그리움을 가슴으로 보고 싶어서다. 옛날 농촌에서의 유일한 난방은 잡목이나 낙엽들이 전부가 아니던가. 할머니가 나무하시는 구역은 영암에서 금정으로 가는 여운재를 지나서도 한참을 더 올라가 국사봉의 중턱 쯤인데, 집에서 이곳까지는 빨리 걸어도 두 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당시 나무 철이면 학교에서 오자마자 산으로 가야만 했고, 여운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국사봉으로 오르는 샛길로 접어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급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삼호에서 태국 국적의 외국인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 국적의 사실혼 관계인 30대 부부가 금전 문제로 서로 다투다 화를 이기지 못한 남편이 흉기를 이용해 부인의 목 등 여러 곳에 상해를 입혔다. 목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부인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밝혀져 치안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약 200만명 중 40만명 정도가 불법체류자라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산업시설이나 농촌지역의 내국인 기피
영암쌀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영암군 역사상 첫 미국 수출길을 연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은 올해 400톤(12억원 상당)을 시작으로 연간 400~500톤씩 5년간 2천톤(60억원 상당)의 쌀을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동안 용산, 상월, 유천, 용소, 사등, 천해, 초안 등 학산·미암 일대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농벼 집적화 재배단지를 조성해 ‘학이 머문 쌀’이라는 상표로 시중에 선을 보이다 올해부터는 미국 시장에 당당히 입성하게 된 것이다. 해마다 ‘토하축제’를 개최하며 청정 이미지를 심어온 서영암농협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