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2023년을 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군정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농식품산업 및 농산물 유통분야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담은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기존의 농식품특화농공단지 인근에 추가로 11만5천㎡의 농식품 전문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농업을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체험까지 아우르는 종합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영암읍에 있는 농식품특화농공단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영암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저장·유통을 체계화하고 유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 전문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산지유통조직 육성을 위해 농협 주관으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하여 영암의 주요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팔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영암 농산물 판매액을 지난해 332억원에서 2026년에는 1천억 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올해 법인설립 타당성 검토를 거쳐 법인의 형태와 사업 범위 등을 구체화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여 내년에는 전문 법인의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현재 4개 농협이 참여하는 통합RPC 조직을 확대하여 8개 농협 전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추가로 RPC 시설을 신설하여 영암쌀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현재 1만4천톤에 불과한 연 가공능력을 4만톤으로 확대하여 영암에서 생산된 쌀의 40% 이상을 가공 판매함으로써 쌀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소비자 맞춤형 농식품 제조 및 가공기반 구축, 영암 농·축산물 브랜딩 및 마케팅 강화, 영암 로컬푸드 운영 혁신, 청년이 주도하는 농업유통 전문가 육성, 소농·고령농의 직거래를 위한 기찬장터 부활, 새로운 먹거리 콘텐츠 육성, 고객 만족을 위한 위생업소 시설 개선 등 10가지의 세부이행 과제를 수립했다. 지난해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농식품유통과에서 영암 농산물의 시장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농정 혁신의 중심에서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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