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출산 유채꽃 축제가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월출산 천황사 일원에서 열렸다.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이 2019년 제1회 월출산 유채꽃 축제를 개최한 이후 코로나로 인해 2020~21년 취소됐다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개최했다. 천황사 지구를 비롯해 군서 일원에 심어진 유채는 종자와 기름으로 가공돼 전국에 판매되고 농촌관광자원으로 영암의 청정이미지를 알리는 6차산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관농업은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도시 관광객들에게 휴양처 제공과 토속 먹거리, 농특산물 판매, 민박 등을 제공해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메밀·유채 등 경관작물을 심어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관광 자원화하고 지역축제 등과 연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특색이 넘쳐나야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고창 ‘청보리밭 축제’이다. 무려 66.1㏊의 드넓은 대지에 초록빛을 뽐내는 청보리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에 상쾌함을 선물해준다. 청량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매년 축제 기간에만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봄철 대표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20회를 맞는 올해 축제는 좀 더 특별하게 펼쳐진다고 한다. 그동안 경관만 보여주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에게 ‘녹색 쉼터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공간적 의미의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 또 보리를 활용하여 보리빵과 보리 맥주를 만들고 새싹보리 키우기 체험행사도 열린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백일홍, 가을에는 메밀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겨울엔 드넓은 설국의 천지로 변한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2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축제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풍성해 활력이 넘치는 고창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경관농업축제의 걸음마 단계인 우리 지역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역 살리기에 전 군민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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