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옥 / 학산면 묵동리 生 / 전 광주시 동구청 도시국장 / 전 조선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공학박사)
고창옥 / 학산면 묵동리 生 / 전 광주시 동구청 도시국장 / 전 조선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공학박사)

2022년 6월 18일, 45명의 일행과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1004섬을 방문한다는 설레임으로, 이윽고 도착한 곳은 신안군 안좌면 반월도·박지도가 눈앞에 전개된다. 자줏빛 섬(퍼플 아일랜드)의 반월도·박지도는 참도라지(왕도라지), 콜라비 재배와 들녘에 만개한 꿀풀 등에서 착안하여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돼 섬 재생사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퍼플교는 박지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배’로만 다니는 섬을 2007년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아 만든 소망의 다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퍼플교를 중심으로 갯벌과 산책로를 체험하고 자연을 즐기며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퍼플섬은 온통 보라색 일색이었다. 

박지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선착장과 배들도 모두 자주색이고 주차된 차들도 자주색으로 장식되었으며 선착장 주변 건물도 자주색 천국이다. 마을 지붕, 창문 테두리, 커피잔까지 짙고 연한 보라색은 우리 일행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할머니의 소망이 이처럼 관광자원이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퍼플교를 건너 박지도에 도착하니 라일락 수국, 보라 루드베키아, 자목련 이름 모를 자주색 꽃이 만발하여 섬을 장식하였다. 반월도는 섬의 형태가 반달 모양을 띠어 반월도라 하고,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박지도는 역시 박 모양의 지형을 따서 박지도, 바기섬 또는 배기섬이라 불리고 서른명 남짓 살고 있다.

신안군이 의욕적으로 관광마을로 조성하여 2021년 SRT 최고의 여행지, 어워드 최고 여행지로 선정됐고, 2021년 한국관광의 별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2021년 UN 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으로 신안군의 보배로운 섬이며, 한국의 최우수 관광마을로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아름답고 훌륭한 곳을 찾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대단히 즐겁고 의의가 있었다. 훗날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으로 내 마음 깊숙이 자리했다. 내 고향 영암도 언젠가 그런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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