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김준연을 그의 대학 재학시절부터 요시찰대상 인물 갑호(甲號)로 지정하여 감시하다가, 제3차 공산당 사건으로 7년간 투옥(投獄)시켰고, 9년간 가택연금 시켰다. 최종에는 학살대상자로 지목, 그 집행 기일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이러한 중에도 김준연은 단파방송을 청취하여 일본의 패망이 멀지 않았다는 전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조선총독부는 일본의 패망이 임박하자 고하 송진우에 이어 김준연에게 치안권 이양 수락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하였다.1945년 조국의 해방 해방의 기쁨은 잠시뿐, 미국과 소련은 38선을 그어 점령군 자격으로 한반도
(2) 낭산 김준연과 그의 시대낭산이 걸어온 길우리가 낭산 김준연 선생을 추모하는 것은 그가 동경제국대학과 베를린대학에서 수학한 학벌과 법무부 장관에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훌륭한 학벌과 경력 때문만이 아니다. 선생은 10여 년간의 외국 유학 생활을 거치면서 민족의식을 정립하여 민족의 독립을 위해 민족 계몽운동과 항일투쟁의 가시밭길을 자초하였다. 해방정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나라에 구축하기 위해 반공 투쟁을 하였으며, 우리의 신생 정부가 수립되면서는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데 크게 헌신하였다. 그런가 하면, 박정희 군부와는 자
박평남은 무기가 빈약하고 훈련이 전무하였기 때문에 우선 신예교에게 훈련을 책임지게 하고 박평남 자신은 무기를 매입하기 위하여 나주 박민수 대장 휘하 의병감으로 있으면서 헌병 보조원 김현규· 최경심과 일인 다나가와 밀통하여 왜총 100자루를 매입, 영암에 보내 왔다.(영산포 헌병소에서 밀매) 이후 이를 근거로 여러 간행물에서 인용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1. 1991년 재경영암향우회에서 창간호로 발간한 誌에 신희범(국사편찬위원회 항일투쟁사 의병 편 전문위원)이
전편 에 이어서여러 장수가 이 소식을 듣고 와 모였기로 나는 여러 사람에게 말했다. 적의 세력이 점점 치열하여 감히 포악을 부리니 그 세력을 막아 낼 수가 없은 즉, 여러 진이 모두 모여 적을 유도해 끌어내어 서로 어울려 승부를 결단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만약 숨고 도망하여 각자도생한다면 이 어찌 대장부가 나라 위해 충성을 바치려는 뜻이겠는가, 어찌 이웃 나라에 알릴 수 있는 일이겠느냐”일변으로는 영산포에 보발을 보내어 적의 마음을 격동하고, 일변으로는 여러 진의 책임자에게 통고하였다. 그래서 북쪽의 전수용 이대
불과 8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바닷물이 상대포까지 밀려 들어왔고 구림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1,200여 년 전 주지봉 아래 성기동 최씨원에서 도선국사가 태어나 숱한 전설과 일화를 남긴 후 이 마을은 ‘쌍와촌’에서 ‘구림(鳩林)’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그 중심에 국사암이 있다. 국사암을 중심으로 남송정, 북송정, 동계리, 서호정 마을이 자리한다. 국사암은 영암도기박물관 정문에서 북쪽으로 약 100여 m 거리에 있다. 낭주최씨 문각인 덕성당과 고려태사 민휴공 최지몽 선생을 모신 사당 ‘국암사’가 바로 곁에 있다. 구림마을을 방문한
3. 영암 근·현대사의 오류사례영국의 역사학자 E·H Carr(1892-1982)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정의하면서, 역사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때에만 의미와 객관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E·H Carr가 정의하고 부연한 것처럼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로, 여기에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때에만 그 의미와 객관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암에 내려오는 잘못된 오류의 역사를
국사가 놀던 바위 몇백 년 자취인가십 리 연파 서호강이 눈썹같이 둘렀는데쌍룡이 구슬 물고 수구를 잘랐으니경치도 좋거니와 살만도 하겠구나옛 이름 쌍와촌은 돌을 보니 분명하다뒤에 이른 구림촌은 비둘기의 숲이라네국사가 놀던 바위 몇백 년 자취인가‘도선체험 탐방길’ 서둘러 조성해야3번과 5번에는 조그마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도선국사 탄생설화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유적지인 1번 최씨원, 2번 조암에는 안내판 하나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오늘날 구림이라는 지명을 탄생시킨 도선국사를 어찌 이렇게 홀대할 수 있는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필자가 본지에 ‘새로 쓰는 영산강 유역 고대사’라는 타이틀로 연재를 시작한 것은 2017년 7월 7일이었다. 첫 번째 주제는 ‘찬란한 마한의 영광을 찾아’였다. 그로부터 만 6년 6개월(78개월)을 매주 거의 빠짐없이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의 마한 실체와 특성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하였다. 필자는 오늘도 장흥고등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역사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상상력과 분석력, 사고력이 길러져 우리에게 부족한 식견(통찰력)
지난 호에 유산의 비교연구를 통해 유산 가치의 보편성과 독창성을 알 수 있다ㅍ고 언급했다. 유산의 보편성과 독창성도 더불어 완전성 요건도 충족되어야 한다. 완전성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포함되었는지, 유산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특징과 과정이 완벽하게 구현될 만큼 충분한 규모인지, 마지막으로 개발 및 방치로 인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것인지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임경희 연구관의 설명을 계속 들어보기로 한다.최근의 세계유산 등재 추세 문화유산은 그 유산의 물리적 구조 및 중요한 특징이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강의실서 만난 낭주고 학생들지난 12일(화) 미암 낭주고등학교에서 ‘동아시아 고대 해양문명의 허브, 영암’을 주제로 2시간 특강을 하였다. 낭주고등학교는 고려시대 영암의 행정구역 명칭인 낭주를 교명으로 쓰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지역의 정체성이 유난히 교명에 나타나 있다. 게다가 낭주고등학교가 위치한 독천은 영산 내해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찍부터 대륙과 해양문화가 교차하여 새로운 문화창조가 이루어진 곳이었다. 현재 숭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 중인 교과서에 실렸던 (전) 영암출토 거푸집 유물이 이곳에서 나왔다는 것도 우연이
나주 복암리 유적 발굴 의미지난 11월 29일자 중앙과 지방 모든 언론에서 영산강 유역 마한 관련 중요한 뉴스가 소개되었다. 본보 독자들 가운데 이 뉴스를 접한 이도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관련 내용을 전재한다.“영산강 유역의 고대 문화 유적지이자 삼국시대 이전 마한의 중심지 중 하나인 전남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백제시대 집터와 인장 기와, 고려시대 명문 기와 등이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마한시대 도랑(환호)시설을 확인한 데 이어 최근 백제시대 주거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지난 11월 8일 영암 기찬랜드 가야금산조 기념관에서 마한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학술 포럼이 있었다. ‘마한의 심장, 영암’은 나주와 더불어 마한 유산의 보고이다. 특히 동아시아 고대 해양 문명의 허브 기능을 한 영암 마한의 역사성은, 나불도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후보지로 결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16일 시종 주민들과 찾은 나불도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는 영산내해에 연해 있어 역사성과 더불어 장소성 측면에서도 탁월한 곳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산 내해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한 유산은 그 가
지난 8월 30일 자 조간신문에 2024년도 전라남도 국비 예산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설계비 5억 원이 편성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구체적으로 설계비 5억 원이 어느 규모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센터 건립이 후보지 선정과 함께 곧 착공에 들어간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고자 한다. 지난 8월 첫 주 토·일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영암의 역사 자원을 차분히 살펴보려고 기찬재에서 묵었다. 영암을 알고자 하는 전남대 역사교육과 조영광 교수도 필자와 동행하였다. 토요일 기찬랜드 야외 수영장을 가득 메
올해 광복절은 필자에게 뜻깊은 날이다.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순국선열들의 역사를 찾고 그 선양에 끼친 공적이 있다 하여 ‘나라 사랑 유공자 표창’을 받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잘 아는 최경천 전 KBS 아나운서 등 재광 영암출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행사장에서 여러분 만났다. 모두 반가워하고 축하해준다. 영암신문이 맺어준 인연이다. 영암을 포함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에 혼신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축으로 한 영암마한 문화권의 설정, 그리고 마한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그리고 더 중요한
지난 7월 7일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마한 역사의 교과서 서술 확대 방안’ 세미나가 월출산기찬랜드 내 트로트센터 공연장에서 200석 좌석을 거의 채울 정도로 커다란 관심 속에서 열렸다. 우승희 군수와 강찬원 의장 그리고 도의원, 군의원 여러분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나주·광주 등지에서도 마한에 관심이 많은 인사, 그리고 순천, 함평, 장흥, 목포, 나주 등 여러 지역의 교장, 역사 교사들도 참석하였다. 이처럼 마한 역사를 찾고자 하는 우리의 뜨거운 열정은 마한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집필자, 토론자들
해양 생태의 보고, 갯벌“와, 여름이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얼굴에 살랑살랑 스쳐 가는 자연의 바람이 그리운 여름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어서 빨리 산으로 바다로 떠날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며 오랜만에 만나게 될 친척들과 재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산도 좋고, 계곡도 좋다. 그러나 ‘여름’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푸른 바다가 최고 이번 여름은 특별히 ‘생태계의 보고’이자 살아있는 ‘자연 교과서’로 불리는 갯벌로 떠나보자.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천연 생태공원이자 천혜의 놀이터인 갯벌, 자연을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최근 여
숲과 호수의 이름다운 조화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한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는 속리산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이 인접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관광지로서 훼손되지 않은 우수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10리의 옛길로, 흔적처럼 남은 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산책로를 복원하였고, 친환경 공법을 활용한 데크로 만들어져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자연미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의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손꼽힐 만하다.산막이옛길이
필자는 지난 6월 27일 강진 유림회관에서 전남 서남부지역 유림을 대상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참석자 대부분이 70대 이상 어르신들이지만 100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필자의 낯선 주제 강의를 흥미롭게 강의 시간 내내 집중하였다. 바야흐로, 인문학이 계층과 시대를 넘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인문학적 사고가 형성되어야 ‘직관’할 수 있고, 핵심을 찾아 ‘설명’할 수 있는 ‘용기’가 길러진다. 이러한 인문학적 사고의 토대는 학교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강찬원 의장: 그동안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와 결의안을 채택하여 정부의 대응을 이끌어 냈으며, 도시경쟁력 확보·규제혁신 적극 행정 추진 건의문을 건의하여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등 민생안정에 집중했습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대의기관이자 대변자로서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고화자 부의장: 주민생활 밀착형 조례 제·개정,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정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군정 정책대안 제시 등으로 군정의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 내고 신뢰도 제고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제9대 영암군의회, 1년을 되돌아본다‘일하는 의회, 희망찬 의회, 청렴한 의회’를 기조로 지난해 7월, 군민의 기대 속에 힘차게 출발한 제9대 전반기 영암군의회는 개원 후 제290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299회 제1차 정례회까지 1년간의 회기 일정을 마치고 출범 1주년을 맞았다.영암군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정례회 3회, 임시회 7회 등 총 10회에 걸쳐 102일간의 회기 동안 조례안 97건, 일반안건 25건, 예·결산안 8건, 기타 건의안 20건 등 총 16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 군정질문을 통해 지역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