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라는 말은 정말로 진한 향수가 묻어있다. 낙엽귀근이라고 했든가! 나무의 근본은 뿌리이듯 고향은 우리의 뿌리이자, 어머니이다. 타향살이의 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이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바로 고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향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손 내밀면 잡힐 것 같고, 한 걸음에 달려갈 것만 같은 나의 모태이자, 전부이다. 내 고향 영암은 갈 때마다 정말로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농업이 변화고, 문화관광이 변하고, 지역경제가 변하고, 사통팔달 도로망이 변하고, 거기에다 군민들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월출산, 꿈에서도 못 잊을 내고향의 명산, 이 명산이 전국 20여 개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다는 이 명산이, 최근에는 가장 유명한 산으로 변모했다
기자수첩
영암신문
2010.03.02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