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일 (·재경낭주중학교 총동문회장 )
월출산 허리를 돌아 맑은 물이 샘솟는 곳. 자랑스러운 내 고향 영암에 새로운 관광명소인 기찬랜드에 금년 여름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물빛은 어린시절 고향에서 물장구치선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버려진 땅.
전국 20개소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낙후된 땅.
빈 집과 굿당이 들어서 있는 땅.
이런 땅이 최근에는 전국 최고의 여름 피서지로 거듭나면서, 영암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사실 기찬랜드는 영암의 랜드마크다. 각종 언론보도와 다녀간 피서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기찬랜드는 김일태 군수님의 고향사랑에서 시작되었다.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28억원이라는 적은 예산을 들여 지금의 기찬랜드를 완성한 것이다.

비난 기찬랜드 뿐만이 아니다. 친환경농업과 농특산물 브랜드 가치 창출.
그리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군민 소득향상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김일태 군수님의 업적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영암지역 모 신문사에서 김일태 군수의 언행에 대해 많은 비난의 글이 쏟아 지고 있다. 언론은 정당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 감정을 가지고 비수를 꽂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지역의 발전은 몇 몇 사람들에 의해 이룩되지 않는다.

언젠가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동문회 회합자리인데 평소 감정이 있던 회원이 불쑥 내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5 빼기 3은 뭐냐고...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문제를...
이제 나를 완전히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녀석의 답을 듣고 나는 다시 한번 그 회원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답은 바로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다.

모든 갈등이 오해에서 시작된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항해하려면 선장은 물론 기관사나 조타수, 선원이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 할 때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것이다. 상대방 입장에서 3번만 더 생각한다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고향 영암은 이제 중요한 발전 기로에 서있다. 특히 10월 22일부터는 F1대회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서로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갈등 속에서 서로 헐뜯기 보다는 상생의 마음으로 한 발짝 씩 양보하고, 보듬어 준다면 고향 영암은 전국 제일의 자치단체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혼자 가는 길은 힘들고 외롭지만, 함께 가는 길은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로에게 힘과 의지가 되는 그래서 더욱 살맛나는 고향 영암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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