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인테리어 디자이너 ·(주)인익스플랜 대표 ·본사 수도권 지역기자
어느 학교, 어느 지역마다 동창회나 동문회를 통한 같은 학교출신과의 만남은, 추억을 새기며 다시 한번 우정을 깊이 다지면서 친목을 돈독히 하는 일은 물론, 동창간 선후배간의 애경사를 챙겨주거나, 또는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만남을 갖고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한 교정에서 배출한 그 많은 동문들, 흩어져 있는 동창 및 선·후배들 모두가 함께 모이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그리운 동문이 언제 어디서 한번쯤은 만나 교정에서 있었던 옛 일을 회상하며 아쉬웠던 만남을 풀고, 또 사회적 교류를 기하고자 영암중·고 출신들이 앞장서 ‘총동문회’ 발족을 위한 모임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동문회를 통해 선·후배간의 우정 및 사회에서의 교류를 위한 서로간의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일은 어디 영암중고 동문뿐이랴. 동문회는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목적이나, 또는 취미나 등산 및 체육대회 등 단순한 모임으로서의 역할만 갖고 만나려고 한 취지는 아니라고 본다.

선배는 후배에게 사회의 앞선 지식이나 경험 등 사업에 대한, 진출에 대한, 출세에 대한, 삶에 대한 디딤돌이 되어 주고, 후배는 선배의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귀감을 삼아 존경하며 따르고, 또 보다 더 잘되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모습을 선배에게 보이면서 긍지와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리라.

서로간의 인적·물적은 물론 지적인 도움을 주어가며 나아가는 동문회는 단순한 만남의 목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동문들이 사회적인 인물로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서로간의 연결고리의 정보망을 형성하는 동문회는 공유의 네트워크(Network)라고 본다.

그러므로 ‘총동문회는 동문모임의 결정체’로써 하루빨리 결성돼야 한다고 보며, 또 총동문회는 어느 누구나 소외됨이 없고 빠짐없이 교류의 장으로써 정보 및 희망의 ‘미팅뱅크(Meeting Bank)’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동문들도 적극적인 참석을 통해 활성화를 기할 수 있게 아낌없는 참여의식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각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만남을 통해 모교에 대한 사랑과 동문과의 우정을 다져 가리라 본다. 그런 일을 한 곳에서만 이룰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과의 교류 및 만남을 통해 다 같이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선배는 후배에게 힘이 되어주고, 후배는 선배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또 재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선망의 대상으로 거듭나야 한다.

몇몇이 모여 친목을 갖는 작은 모임도 중요하지만, 소모임에서의 힘보다 지역은 달라도 같은 학교출신 모두가 함께 밀어주고 이끌어주는 한 지역에서만이 아닌, 전 지역에 있는 동문들이 다 같이 뭉치는 모습의 ‘플러스알파 모임’인 총동문회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동문은 물론, 모교 및 영암사회가 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총동문회를 활짝 꽃피우게 하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