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일 ·삼호읍 출신 ·재경 영암낭주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
고향이라는 말은 정말로 진한 향수가 묻어있다. 낙엽귀근이라고 했든가! 나무의 근본은 뿌리이듯 고향은 우리의 뿌리이자, 어머니이다.

타향살이의 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이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바로 고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향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손 내밀면 잡힐 것 같고, 한 걸음에 달려갈 것만 같은 나의 모태이자, 전부이다.

내 고향 영암은 갈 때마다 정말로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농업이 변화고, 문화관광이 변하고, 지역경제가 변하고, 사통팔달 도로망이 변하고, 거기에다 군민들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월출산, 꿈에서도 못 잊을 내고향의 명산, 이 명산이 전국 20여 개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다는 이 명산이, 최근에는 가장 유명한 산으로 변모했다. 기찬랜드가 조성되고 주변에 기찬묏길 등 산림욕장이 조성되면서, 이제 월출산은 전국에서도 가장 보배로운 땅이 되었다.

농업 또한 일취월장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브랜드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고향 농산물이 무려 5개 품목이나 전국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을 휩쓴 것이다. 친환경농업의 일번지로 자리 잡았고, 매력한우를 비롯한 축산과 영암배, 호박고구마, 무화과, 대봉감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농산물들이 전국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거기에다 달마지회에서 매년 명절을 겨냥해서 손수 준비해 왔던 달마지 선물세트는 참으로 고향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가슴 뭉클한 선물이 아닐 수가 없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정비되고 흉물스럽던 건물이 없어지고, 굽었던 길들이 직선으로 다시 개선되면서, 얼마나 내 고향은 살기 편안해졌는가?

오는 2011년 삼호고등학교 설립과 군민 눈높이를 같이 한 다양한 교육시책으로 정보화시대를 맞은 군민들이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대불산단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암의 심장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명실공히 삼호가 영암발전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제 내 고향 영암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더 넓고, 높은 미래로 웅비해 나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금년이다. F1그랑프리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행사들이 내고향에서 열린다. 7만 군민의 성원 속에서 모든 분들이 착실히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경인년 한 해가 지나면 정말로 우리 영암은 전국 제일의 자치단체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향발전은 타향살이에 지친 향우들에게는 한결같은 염원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 지친 몸을 뉘고 쉬어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영암군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먼 곳에서 한결같은 더욱 큰 고향 영암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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