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인테리어 디자이너 ·(주)인익스플랜 대표 ·본사 수도권 지역기자
어느 지역이나 산내들에서 자연의 신비, 즉 동식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지형이나 나무·돌 등을 볼 수 있다. 월출산 구정봉 부근에서 모습을 드러낸 큰 바위 얼굴은 월출산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명산(名山)이요, 영산(靈山)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 일이 아닌가한다. 영암의 영이 왜 신령령자를 썼는지의 유래를 굳이 깊이 캐보지 않아도 신이 빚은 자연 그대로의 조각품이자 꿈과 희망, 그리고 풍요를 안겨주는 스토리가 있는 의미 있는 형상들로 이루어져 있는 영작(靈作)의 명지(名址)요, 양기(陽氣)의 안현(安縣)이 아닌가 한다.

영암은 삼호면이 읍으로 승격할 만큼 두개의 읍을 가지고 있는 고장이다. 오늘날 삼호가 읍으로 승격될 만큼 인구가 늘고 산업이 발전된 것은 하구언으로 인해 기인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영암고을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 않나 한다. 하구언이나 영암호가 아니어도 삼호나 미암 일대가 새롭게 천지개벽할 수밖에 없는 형국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삼호지역은 거대한 거북이가 목을 길게 빼어 들고 대양을 향해 나아가려는 형국을 하고 있다. 월출산은 거북이 몸체의 귀갑이 되는 셈이다. 육지에서 알을 낳고 다시 바다로 향해 가려는 모양의 귀형(龜形)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거북이는 월출산의 기로 가득한 삼라만상을 태우고 큰 인물이 나고, 지상낙원의 일류도시로 도약하려 함을 널리 세상에 알리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거북이는 예로부터 장수를 의미하고 있다. 또한 부귀한 사람의 협조자, 또는 권력자로 인해 승리와 행운을 갖는 큰 재물을 상징하고 있다. 미암 문수포 앞바다가 영암호로 변해 각종 기지로 탈바꿈하려는 것도 건너편 넘어 해남 화원반도가 만들다 세운다는 건설의 의미가 있는 누에가 고치 집을 지으려는 형국을 하고 있어 덩달아 발전을 예시하고 있다고 본다.

거북머리 형국을 한 삼호지역은 물론, 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이 세상에 알려짐으로써 예사스럽지 않는 징조가 아닌가 해 영암의 앞날이 밝게만 보이는 것 같다. 월출산의 정기와 거북이의 형국을 한 곳에서 나거나 자라며 살아간 영암 사람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남다르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무척이나 다들 힘들어하고 있다. 정기를 받고 있지만 좋지 않는 현실은 어느 누구나 어쩔 수밖에 없지 않나 한다. 하지만 영암은 대양을 향해 세상을 누비려는 원대하고 장대한 기질이 있는 형국을 하고 있어 좌절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암을 꽃길 따라 배우GO, 즐기GO라는 슬로건의 카피가 있다. 희(喜)와 복(福)이 담긴 삼라만상을 싣고 드넓은 대양을 향해 거북이처럼 엄금엄금 나아가GO, 즉 낳GO, 기르GO, 가꾸GO, 이루GO, 또는 정기 가득한 GO장, 활기 넘친 GO장의 긍지와 의지가 강한, 꿈과 희망이 넘치는, 무한한 발전을 가져오는 영암임을 널리 보여 주도록 하자.

지금 이래 알려진 곳보다도 아직 드려내지 못한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모습의 형상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을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는 신비스런 모습만하더라도 충분히 영암이 영(靈)의 고장임을 알려주고 있고, 또한 기(氣)가 서려있는 고장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영기를 받는 영암인이란 자부심을 잃지 말고 희망찬 미래를 크게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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