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일 ·하춘화 노래비건립 추진위원 ·재경낭주중·고총문회장
2010년 7월 1일 우리 영암에서는 두 가지의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그 하나는 타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무투표 당선이란 김일태 군수님의 민선5기 취임 축하식이 실내체육관에서 있었고, 다른 하나는 우리 영암을 상징하는 월출산 기찬랜드 입구에 건립한 ‘하춘화 노래비’제막 축하식이 있었다.

김일태 군수님은 4기 임기를 탁월한 행정력과 능숙한 열정을 경주하여 군 발전에 기적 같은 일들을 펼쳐 오셨고, 7만 군민은 이러한 군수님의 열정을 믿고 한번 더 수고해 주시라는 영암군민의 간절한 뜻이 담긴 무투표 당선을 일궈냈다.

재선 취임을 아낌없이 축하드림과 동시에 김일태 군수님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 또한 크고, 변함없이 애정과 정열을 쏟으시어 효율성 높은 군행정에 더욱 충실하여 인근 어느 군보다도 발전되고 여유있는 영암골이 되도록 힘써주고 그 족적을 군민들에게 각인시켜 영암고을이 살기 좋은 아름다운 낙원이 되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1960년대는 영암이 우리나라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 시점에 우리나라 가요계에 혜성처럼 스타가수가 되어 나타난 하춘화와 그 부친께서 어려서 떠나온 고향 영암이, 오매불망 너무도 그리워서 가수가 된 당신의 딸 목소리로 하여금 온 세상에 우리 영암을 알리고 자랑하실 생각으로 1972년에 가수 하춘화 부녀가 ‘영암아리랑’을 자신들의 고향인 영암노래로 삼기로 작정을 하고, 직접 손수 정성들여 노래로 만들어서 오늘에 이르도록 대형가수인 하춘화가 온 나라를 누비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노래를 불러댔다.

그리하여 지금은 하춘화의 고향, 우리 영암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결과적으로 하춘화의 그 공로는 수억만 금으로도 비교가 안될 만큼 영암홍보를 해온 것이다. 그럼으로 하춘화 부녀는 우리 영암에 있어서는 둘도 없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럼에도 영암사회는 지금까지 변변한 하춘화 공적비나, 노래비 하나가 없었다.

타 지방에는 가수들 노래비가 전국에 169개가 건립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 노래비는 대부분이 가수가 그 지방과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고장 노래를 가수가 직접 만든 것도 아니며, 영암노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김일태 군수님이 늦게나마 월출산 기찬랜드 입구에다 하춘화의 사회적 명성이나, 영암군 체면에도 걸맞는 ‘하춘화 노래비’를 건립하여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제막식을 가졌으니 이제야 우리영암도 문화적으로 세련된 품위를 지니게 되었다.

이는 김일태 군수님의 탁월한 문화적 식견 탓이리라. 또 이러한 일은 영암군민이면 누구나 크게 환영해 마지않을 것이다. 아울러 군수님은 내년이면 하춘화 가수생활 50주년을 기하여 영암의 새노래 하나 만들 것을 말씀하시어 하춘화는 즉시 현대감각에 어울리도록 경쾌하고 누구나 같이 부를 수 있는‘월출산 연가’를 제작했다.

그래서 이날 제막식에 오신 축하객들에게 CD선물도 했다. 서울에서는 각 라디오 방송에서 이미 ‘월출산 연가’가 방송되고 있다. 역시 하춘화는 우리 영암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몇 세기가 지나야 하춘화와 같은 가수가 우리 영암에서 또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월출산에 케이불카를 설치하고, 하춘화 전시관으로 볼거리, 들을 거리를 구비해놓으면 관광객도 유치하고 농산물에 대한 하춘화 브랜드를 적절히 연구하면 지역경제 발전에 의외의 도움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진지한 일고(一考 )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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