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출생 ·본사 수도권 지역기자
영암의 어느 지역이나 모든 것에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흐르게 해야된다. 역사가 서려져 있는 문화재에도, 우리의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풍습에도, 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여겼던 농사를 짓는 농토에도 모두가 하나같이 문화와 예술이 담겨져 있는 융·복합적인 산업을 일궈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천하의 근본이 되는 농사이기에 논에다 밭에다 그저 논물을 대고 김을 매며 오로지 작물에 희망을 걸고 농사를 지어왔던 것을, 이제는 농업이 단순히 1차산업이 아니라 2차(가공)와 3차(유통)산업은 물론, IT와 BT 등을 결합하고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융·복합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전이 있는 미래의 생명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관광·레저와 연계해 문화를 낳는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단순한 벼농사를 지음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해마다 빚만 늘어나 안타깝기만 하는, 우리는 더 이상 그러한 일로 시름을 가져와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쌀을 생산해내는 논이나 잡곡 및 과일이나 채소를 생산한 밭에 대한 확실하고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논에 벼 작물만을 심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작물도 심을 수 있다는 것과, 밭에 콩 무 배추 수박 참외 배 등 단순한 작물만을 심는 것에서 벗어나, 그냥 논물을 대거나 김을 매는 것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담겨져 있는 물꼬도 틀수 있고 이랑도 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남아도는 쌀로 인해 높은 소득을 기하지 못하고 있는 논에다 그저 벼농사만을 생각하며 물꼬를 텄던 것을 발상전환을 통한 새로운 농토를 개간하고 또 농사로 인해 큰 소득을 기해, 더욱 미래를 밝게 열어가는 희망을 낳아야 한다.

쌀을 생산해내는 논이 특성이 있는 차별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논도 이제는‘창의성이 자라나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이 피어나는’보는 즐거움, 기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이 있는 과학의 장, 정보의 장, 생명의 장, 문화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논에다 벼 작물만 심거나, 그저 벼만 자라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벼만 심어놓고 소득을 기하려 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IT와 BT가 담겨져 있는 첨단적이고 과학성이 곁들인 다양성을 통한 문화성, 예술성이 깃들어진 논으로 변신해야 한다. 그저 벼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단순한 논물을 대지 않는‘문화와 예술의 물꼬를 터야’한다는 것이다. 오직 먹을거리만을 수확하는 들녘이 아닌 IT와 BT를 융·복합시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며 흐르는 농토가 되게 하고 또 농사를 지어야 한다.

또한 벼농사를 짓는 논뿐만이 아니라 수박 참외를 생산해내는 밭이나, 무 배추를 생산해내는 밭이나, 또는 배나 감을 생산해내는 과수원밭 또한 문화가 피어나도록‘문화와 예술의 이랑’을 내야한다. 단순한 농사만을 지어낼게 아니라 농토도 농사도 체험을 하게 하는, 문화·예술이 펼쳐지는 감동을 낳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

꼭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농사가 희망을 안겨주는 기쁨을 낳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더욱 희망을 가지는 신명난 농사가 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믿음주는, 희망을 낳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충분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져야’하고, 또‘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주어야’만이 농촌도 영암도 희망의 노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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