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農心)이 또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저지하려는 몸부림이 22일 전국의 길바닥을 메웠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농민들의 절규는 온 종일 하늘을 메아리쳤다. 일년에 몇 억씩 아파트 값이 올라 어쩔 줄 모르고 좋아하는 서울사람들에겐 볼썽사나운 모습이었을 터이지만, 그들의 몸부림은 곧 사즉생(死卽生)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몸을 던져 저항해보지만 돌아온 건 역시 상처뿐. 바람에 흩날려 나뒹구는 낙엽의 신세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늦가을 스산한 바람은 더욱 추위를 안겨준다. 이튿날, 중앙일간지의 한 광고면이 눈에 띈다. “대한민국에서 농민의 삶은 천형(天刑)입니까?” 그렇다. 농민들도 분명코, 대한민국의 국민인데 왜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가. 일년 농사를 다 짓고
그동안 지지부진한 분양률을 보이면서 여전히 낙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삼호지역 대불산업단지가 최근 분양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대불산단이 조성에 들어간 이후 실로 17년만의 일이다. 1989년 11월 첫 삽을 뜨던 날, 노태우 대통령의 박수와 서해안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폭죽은 당시 우리 지역민들에게 기대를 한껏 안겨줬다. 한때는 산업화·개발화에 대한 뜨거운 기대와 무지개 빛 환상에 부풀어 80년대 중반 삼호면을 중심으로 땅 투기가 수년간 이뤄진 ‘선망의 땅’으로 인식된 적도 있었다. 거창한 청사진은 전남 서남권 경제를 견인할 주역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대대손손 가난의 대물림에 지쳐있던 우리 지역민들도 쌍수(雙手)를 들어 환영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불산단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당초 석유, 화학
정부가 얼마 전 또다시 새로운 부동산정책을 들고 나왔다. 수도권에 신도시 하나를 추가로 건설하고 기존의 신도시 한 곳은 확대 개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느닷없이 또 부동산정책을 내놓은 명분은 집값 불안 해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의 아파트값이 1~2주일 만에 '억(원)'대가 뛰면서 내 집 마련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쨌든 수도권에 신도시가 생겨날수록 지방은 고사위기에 더욱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전남지역에만 들어설 신도시가 3곳에 이른다. 관광레저형의 영암·해남, 산업교역형의 무안, 그리고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인 나주 등이다. 그 외 전국적으로 혁신도시 9곳, 기업도시 5곳 등 모두 14곳이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누군가 “세월은 나는 화살과 같다”라고 했는데, 정말 실감이 난다. 새해를 맞은 지가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아쉬움이 많다. 뭔가 시작하려 하자 벌써 한해의 끝자락에서 허우적대는 꼴이라니… 어쨌든 세월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쏜살같이 달려가므로 스스로 활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다. 우리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의 대부분을 자신의 직접 체험보다 미디어(언론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획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기초로 대통령으로 누구를 뽑을까 에서부터 어떤 영화를 볼까 하는 사사로운 일상생활에 까지 필요한 각종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만약 미디어가 진실하지 않다면 이로 인한 국가·사회적 폐해는 실로 가공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언론
군민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쉼 없이 달려온 영암신문이 올해로 창간 6주년을 맞았다. 뒤똥거리며 내디딘 발걸음이었지만, 어느덧 똑바로 걸어갈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온갖 어려움에도 지령 300호를 앞두고 있음은 온전히 영암군민과 출향인들의 격려와 성원 덕분이다. 특히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언론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군민들이 쏟아준 애정 때문에 가능했다. 매주 금요일이면 신문이 기다려지고, 한 줄도 빼놓지 않고 구석구석 읽고 있다는 군민들의 목소리는 깊은 애정의 표출로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자부하기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있다. 주민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며, 향토문화 창달에 기여함을 사시(社是)로 내걸었지만, 그에 상응한
삼호중공업이 새롭게 도약을 하고 있다. 지난달 임금협상을 끝내고 올해 내세운 1조 1천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매진하고 잇다. 오리해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호중공업의 오늘은 노·사가 하나되어 이룩한 쾌거다.해외 선주사로부터 이미 58척의 선박을 수주함으로써 23억달러(2조 9천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될 삼호중공업은 오는 2004년 초반까지의 업무량을 일찍감치 확보했다.올 봄 삼호중공업의 노사간 임금협상이 두 달 여를 끌었을 때 우리 지역민들은 초조한 심정으로 협상 테이블을 지켜봤다. 그것은 삼호중공업이 회사와 근로자들만의 기업이 아니라 우리지역의 경제를 좌우하는 우리 기업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근로자들이 기본급 6.6%의 인상을 받아들이는 대신 회사가
영암관내 지역농협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전국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 우리 영암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영암농협은 올 상반기 농협중앙회 종합업적 평가에서 전국 1천200개 농협 가운데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되었고, 금정농협은 뒤를 이어 우수상을 차지는 영예를 안았다. 물론 지역별 차등을 두고 있는 그룹별 평가이긴 하지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다른 농협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영암농협의 경우 지난해도 연말평가에서 아깝게 우수상을 차지했지만, 9월 평가에서는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수상은 더욱 값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금정농협도 산간벽지라는 지역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상을 차지해
월출산이 새롭게 변모하면서 ‘영암관광’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용치골유원지’ 또는 ‘작은골유원지’ 등으로 불려지다가 최근에 공무원들의 공모로 이름 붙여진 ‘기찬랜드’가 조성되면서 월출산의 상품화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쯤 1차 개장했지만, 사실 물놀이 시설 밖에 갖춰지지 않아 일부에선 빈약한 시설을 보고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2차년도인 올해는 많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주변 환경정비도 대폭 이뤄졌다. 특히 월출산 기슭을 걸으면서 월출산의 영기(靈氣)를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氣)도로가 동시에 개설됨으로써 웰빙시대을 맞아 영암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엔 영암이 낳은 악성 김창조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사당과 공연장 등이 주변에 들어서 때
본지가 창간된 지 어느덧 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저희들에겐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그 의미는 농촌의 열악한 환경에 기인합니다. 날로 더해가는 농촌의 쇠락은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지역민들의 삶의 의욕마저 꺾고 있습니다. 물론 농촌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은 경제논리에 밀려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로 촉발된 전 국민적 촛불 항쟁은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준 한 사례일 것입니다. 평생을 기업인으로 살아온 그에게 ‘이윤 극대화’라는 기업정신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때문에 외교 문제도 그와 같은 선상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덥석 허용해놓고 곤욕을
장맛비가 농민들을 또다시 지치게 한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이제 다시 비와의 전쟁을 치르며 하루하루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지난 7일에 이어 일주 일만에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애써 가꾼 농작물을 언제 덮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현재 영암지역에선 1천435㏊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됐고 제방붕괴, 도로침수, 주택파손 등의 피해와 축사침수로 인한 가축폐사, 자동차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하면 그리 많은 피해라고 볼 순 없지만, 개별 농가의 입장에선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지긋지긋한 농촌생활에 긴 한숨이 절로 날만 하다. 이처럼 농촌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농촌 사람들에게 지난 13일 유럽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
우리고장 영암이 최근 수년사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곳곳이 공사 현장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인도가 없던 곳에 새로운 인도가 생기고, 자투리땅에는 아름다운 조경수가 어느덧 자리하고 있어 날로 산뜻해지고 있는 영암을 모습을 보게 된다. 이처럼 곳곳이 활기찬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예산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산을 집행하는 군수의 뚝심이 빚어낸 결과로 집약된다. 영암지역 낙후의 대명사 격인 군청 앞 달동네를 보자. 영암군이 생긴 이래 지금껏 방치돼 왔던 지역발전의 사각지대였다. 흉물스런 교회 전도관 건물은 오랜 세월 방치되어 도시미관을 흐려왔고 때론,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면서 문제의 장소로 지목돼 왔다. 또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좁은
영암신문이 올해로 8돌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흔들림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동안 영암신문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주신 영암군민과 출향인들의 격려와 성원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정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언론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착실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군민들이 쏟아준 애정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영암신문이 기다려지고, 한 줄도 빼놓지 않고 구석구석 읽고 있다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저희 임직원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큰 보람으로 여기고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자부하기엔 역부족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며, 향토문화
벌써 한해가 저물고 있다. 벽에 걸린 달력도 딱 한 장만 남아 있다. 덩그러니 벽에 붙은 달력 사이로 스산한 바람이 분다. 이는 필시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얼어붙은 지역경제 탓이 크리라.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역경제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얼어붙게 만든다. 결국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원인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갖가지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끄떡없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도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이 깔려있기 때문이리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염원은 오로지 ‘경제’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행·재정력을 쏟고 있다. 그만큼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마치 지난 2004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맞선 촛불시위가 온 나라에 넘실대듯 말이다. 서거 엿새째인 28일 추모인파가 생가인 봉하마을에만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그 숫자가 무슨 큰 의미가 있으랴. 비록, 추모행사엔 참여는 못했지만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애도하는 국민들이 헤아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팔을 걷어 부친 자원봉사자가 넘쳐나고 전국에서 몰려든 추모행렬은 끝이 없다. 마치 자신의 부모를 잃은 것처럼 목 놓아 통곡하는 이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자칫 관심 밖으로 밀려날까 우려됐던 메가톤급 북한의 핵실험 소식도 결코 국민들의 추모열기를 꺾진 못했다. 과연
우리 영암군이 마침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선포됐다. 영암군은 지난 7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은데 이어 지난 21일 각급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갖고 평생학습도시로서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은 영암군은 앞으로 매년 2억원씩 3년간 6억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지난 10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행복과 희망의 평생학습도시 영암’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날 선포식에서 최상의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선언했다. 평생학습도시 사업은 지역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도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1968년 학습사회론 대두 이후 제기되기 시작한 평생학습도시 개념은 1979년 일본 가께가와시가 처음
무위지치(無爲之治)란 “별다른 인위적인 행위가 없는데도 잘 다스려 지는 정치”라는 말로, 중국의 도가(道家)에서 이상으로 삼았던 정치형태였다. 도가의 창시자인 노자(老子)는 성이 이(李)씨이고 이름이 이(耳)라고 하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는 것이 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지었다고 하는 도덕경(道德經)은 중국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노자가 만년에 소를 타고 ‘함곡관’이라는 관문을 나서려 하는데, 그를 숭배하는 함곡관의 관리 윤희(尹喜)가 “저는 선생님을 하늘처럼 받드는 사람입니다. 부디 선생님의 가르침을 들려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이에 노자가 5천자로 자신의 사상을 정리
버려진 땅에 유토피아(이상향)를 꿈꾸며, 착실히 꿈을 실현해가고 있는 마을이 있다. 최근 성공한 귀농인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곳은 영암에서도 산간 오지로 꼽히는 금정면 신유토 마을. 국사봉 7부 능선쯤에 있는 이곳은 한때 ‘빨치산 마을’로 오명이 씌어진 채 오랫동안 버림받은 땅으로 방치됐다. 그러나 서울에서 박말녀씨(53)를 비롯한 3가구 주민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신유토피아의 역사가 시작된다. 박씨가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17년 전, 교통사고로 1급 중증지체장애인이 된 딸아이의 건강과 요양을 위해서였다고 한다. 대도시의 공해와 혼잡스러움이 딸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새로이 정착할 할 곳을 찾다가 2002년 우연히 이곳을 발견했다. 산 중턱의 황량한 땅이었지만, 박씨의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았다. 그래선지 요즘 벌써 선거를 의식한 행보(行步)들이 심상치 않다. 오랜 침묵을 깨고 철새처럼 날아든 낯익은 몸짓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로 서서히 다가서고 있음을 알린다. 바랄 리도 없지만 기댈 곳마저 없는 현실에서 그들의 작은 몸짓 하나 하나도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철새들이란 역시 철새일 뿐이란 생각일 탓이렷다. 그런데 최근 신정훈 나주시장의 고해성사와 같은 일성(一聲)이 눈길을 끈다. 그는 무소속으로 네 번이나 선거를 치러 성공을 거둔 전남지역에선 특별(?)한 정치인이다. 황색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정치적인 상황에서 도의원 2선과 나주시장 연임 등 무려 네 번이나 무소속 정치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에선 여수에서 무소속
영암의 희망, 대불산단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불산단 조성 당시, 문전옥답이랄 수 있는 황금바다를 내 줄때만 해도 영암군민은 물론 삼호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줬다. 하지만 그 기나긴 세월을 기다려 이제 뭔가 된다 싶었더니 조선산업 불황의 직격탄이 대불산단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대불산단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입주한 324개사 중 조선관련 업체는 운송장비 126개사, 조립금속 59개사 등 총 184사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불어닥친 조선업 불황여파는 대불산단에 찬바람을 일으키며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대형 조선소에서 배분되는 조선블록 물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공장 가동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불산단에 입주한 조선블록 업
지난 10일 오후, F1경주장 건설공사를 축하하는 축포와 오색무늬의 풍선이 영암의 서부관문 삼호 하늘을 수놓고 있었지만 마침, 이날 온종일 황사로 뒤덮인 희뿌연 하늘을 보는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F1국제자동차 경주장 건축공사 기공식이 열리는 이날은 최소한 정부에서 국무총리급 인사나 주무장관인 문화관광부장관 정도는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동안 F1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해온 전남도는 국무총리를 비롯 기획재정부, 문화관광부, 농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관계 장관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중앙부처 장관급 이상 인사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인접 시·군의 시장·군수와 지역출신 국회의원 몇몇이 참석한 정치인들의 ‘지역 잔치’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시장·군수를 수행한 공무원과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