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소재지이면서도 그동안 도시가스 혜택을 받지 못했던 영암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게 됐다. 영암군은 지난 8월 25일 도시가스 시공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회관에서 점화식을 갖고 도시가스 공급을 본격 개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삼호읍 일부만 도시가스가 공급돼 영암읍 권 주민들이 상대적 소외감에 빠졌으나 오랜 숙원의 해결로 에너지 절감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군서면과 학산면 소재지도 도시가스가 추가로 공급되면 100세대 이상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영암군의 인구가 각종 시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영암군 전입 인원은 2만4천37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같은 기간 전출 인원은 2만7천58명에 이른다. 전출 인원이 2천681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그동안 영암군은 지난 2012년 5만9천997명을 기점으로 6만 인구 붕괴가 시작된 이후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오면서 5만 인구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이에 따라 2019년 6만 인구 회복 운동을 군정 최고 핵
생각만 해도 늘 가슴이 설레는 그리운 고향 영암을 떠나온 지 어언 50여 년이 흘렀다.몸은 비록 고향을 멀리 떠나있어도 마음만은 항상 고향 품속에 자리하고 있다. 정든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기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 역시 그리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늘 바삐 움직여야 하기에 고향을 자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터라 추석 명절에나 가끔 찾아가곤 했었다. 그러기에 매년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언제나 고향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올해도 추석이 코앞에 다가오니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다. 서울에 장마나 가뭄이 계속되는 날이면 먼저 고
필자가 태어난 마을 모정리에는 아랫마을 끝자락에 원풍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언덕 위 숲속 사방이 확 트인 자리에 정자가 서 있고 그 옆에 방죽(저수지) 물결이 사시사철 출렁대며 큰 호수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초여름에 만발하는 연분홍 연꽃은 방죽 한쪽을 화려하게 뒤덮어 이웃마을 구경꾼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칠팔월 불볕더위를 피해 마을 사람들이 주야로 모이는 쉼터가 되어주고 농사철에는 서로 간에 농사 정보를 교환하며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소통의 광장이기도 했다. 들녘의 벼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는 벼 사이를 헤짚고 다니며
사상 유례없는 쌀값 대폭락과 생산비 증가로 인해 농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 농민단체들이 애써 가꾼 벼를 갈아엎고, 삭발을 하면서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에 나섰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 등 영암군 농민단체들은 8월 26일 오전 10시 군서면 동구림리에서 쌀값 폭락 규탄, 영암농민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한다.이날 오전 9시부터 영암읍에서 전남도청까지 차량 행진을 벌이고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서는 집단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4개월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이 준비에 바쁜 걸음을 보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이 제도가 재정 보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성공적 안착을 위한 홍보와 답례품 개발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영암군도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11개 실과소 15개 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실과소 별 홍보방안 및 출향인 조사, 관계인구 늘리기, 답례품 개발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또한, 고향사랑기금 연내 설치, 기부금의 효율적
2022년 8월 5일, 일본인 에토세이시로가 했다는 말에 분통이 터진다. 한국과 일본의 먼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인을 어떻게 단군의 후손에 비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마디로 가소롭다.그도 그럴 것이 5세기 초 일본 웅신 천황이 백제의 학자 전라남도 영암 출신 왕인박사를 초청, 천황의 아들에게 논어와 천자문 그리고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가르쳐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왕인박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본문화가 발달, 작금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왕인박사가 일본 문화사상의 성인으로 아스카문화를 창시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경제
역사는 세대 대항 이어달리기다. 각 주자들의 손에는 이전 세대에게서 전달받은 바통이 쥐어져 있다. 그 바통에는 저마다 ‘행복나라’로 가는 네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일러주는 코스는 제각각 다르다. 이전 아니 그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업그레이드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시대 주자들이지만 서로 다른 코스를 달리기도 한다. 다만 엄연히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자기네끼리만 ‘행복나라’로 가기 위해 다른 주자들이 가는 길을 막아서거나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는 길을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영암공공도서관 이설부지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시작됐다. 영암군은 8월 17일 오후 영암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혁신 영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민 의견수렴 조사는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군 홈페이지와 SNS 문자를 통한 전자 참여방식과 읍·면사무소에서 대면 의견수렴 조사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영암군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도서관의 접근성 및 군 도시계획 확장성 등을 고려하여 이설부지를 종합적으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영암출신 인사 6명이 독립유공자에 추서됐다. 이들은 1930년대 영암에서 일어난 전국 최대 규모의 농민운동인 이른바 ‘영보 형제봉 만세 사건’(영암농민항일운동)에 연루된 인사들이다. 지난해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건국포장 1명, 애족장 1명, 대통령 표창 23명, 그리고 이에 앞선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2명 등 모두 27명이 서훈을 받았다. 이로써 2018년 6명, 2019년 3명, 2020년 4명, 2021년 27명, 그리고 올해 6명 등 ‘영보 형제봉 만세 사건’에 참여했던
출근 시간에 빠른 길을 선택하여 영암을 가려면 송정리 극락천 둑길을 통해 곡예 운전을 해야 한다. 묵주기도를 드리며, 아내와 함께 음악을 듣기도 하고, 마음에 묶인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며 신나게 달리다 보면 벌써 월출산은 우리를 반긴다. 요즈음은 한국전쟁 때의 피해 사실을 증언자에게 듣고 녹음하고, 녹취하여 ‘구술사’ 책자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 아흔이 된, H선배님이 한국전쟁 당시 W단체장 삼촌 두 분이 빨치산에 가입하여 활동했을 것으로 간주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그날 비참함을 생생하게 실토했다.다음으로 찾은 곳은 반송정
출산억제 시대 딸이 깔깔거리며 TV예능프로 ‘미운 우리 새끼’ ‘혼자 산다’를 본다. 미혼자나 돌싱들(이혼 등으로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이 출연해 혼자 사는 일상을 다룬다. 딸에게 한 마디 던진다. 저런 프로그램이 혼자 사는 문화를 조장하는 거 아니냐? 딸은 말한다. 재미 있잖아요! 아빠, 결혼은 선택입니다! 결혼과 자식 낳아 키우는 게 인생의 순리라는 아버지 세대와 결혼, 자녀 낳기는 현실적 조건이 따라야 가능하다는 딸 세대가 설전을 벌인다, 결혼과 출산으로 출발한 이야기가 직장, 결혼준비, 행복한 삶으로 확대되면서 복잡해진다.
최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경주장)을 둘러싸고 전남도와 도의회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이광일 의원(여수1)은 지난 7월 19일 제364회 임시회 기업도시담당관 소관 주요 업무보고에서 애물단지인 영암 F1경주장의 다른 활용 방안에 대해 전남도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에 F1조직위원회가 설립목적에 맞게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여부와 모터스포츠 대회 개최 및 경주장 활성화로 수익 창출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활용 방안을 찾도록 집행
“시중 유명 커피 한 잔 값도 못되는 쌀값, 정부의 대책이 없다” 이달 초 열린 후반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응을 질타했다. 영암군의회는 지난달 19일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정운갑 경제건설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쌀값 폭락 방지 및 가격안정 대책 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달 11일 지속적인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암통합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해 “쌀값 하락에 따른 지원
매년 5월이면 가정의달이며, 어버이날, 부부의날, 어린이날, 청소년주간 등 유난히도 가족과 관련된 날이 많다. 그중에서 필자는 어느 무명작가의 글을 재구성하여 우리들의 아버지를 생각해 본다.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龍)과 싸우러 나가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다.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제9기 영암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얼마 전 공식 출범했다. 제9기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는 우승희 군수를 공동위원장으로 당연직 6명과 연계 협력기관, 시설과 단체,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주민의 복지 욕구를 대변할 수 있는 민간위원 2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수립·시행·평가, 사회보장 추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촘촘한 복지안전망 역할을 하여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고 있
영암에는 40개 지역에 모두 150여 기의 옹관 고분(독무덤)이 분포하고 있다. 영암지역에 분포한 고분의 중심은 단연 시종면이다. 그 중심은 신연리, 옥야리, 내동리 고분군으로 여기에만 100여 기가 밀집되어 있다. 옹관 고분 가운데 가장 웅장한 것이 시종 내동리 쌍무덤이다.내동리 쌍무덤(지방기념물 제83호)의 주인은 발굴조사 결과 금동관 편이 발견됨으로써 영산강 유역의 마한 최고의 수장층으로 확인됐다. 내동리 쌍무덤은 비록 일제강점기에 도굴의 피해를 입었지만 신촌리 9호분 출토 금동관과 동일한 금동관 편이 나와 이 지역에도 반남의
한국 외교부가 일제 강제동원피해자들의 배상을 위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우리나라 법원이 강제 매각할 경우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걱정(?)하면서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구실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한 뒤 ‘대위변제’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미쓰비시를 비롯한 피고기업들은 배상은커녕 사죄도 않고 사실관계조차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해자들은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 한국정부가 나서서 (일본의 참여없이) 우리 국민들의 기부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덮으려고 한다. 이미 외교적 마찰을 넘어
60년대 필자의 중학교 시절, 보리 베고 모심는 오뉴월 농번기 때가 되면 방학을 해서 집안일을 돕도록 했다. 그때 그 시절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농사가 천하의 근본이라고 여겼다. 온 나라가 새마을운동으로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힘썼다. 정부에서는 비료공장을 세우고 농약 살포와 영농 재배기술을 보급하며 벼 종자를 개량하고 통일벼 심기를 권장하여 벼수확 배가운동을 전개했다.우리 집은 열 대여섯 마지기(3,200여평) 농사를 지어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하여 아버지, 어머니와 여섯 형제자매 등 10여 명의 식구들이 근근히 살아갈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사짓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는 농업인들에게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농업을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바로 틈새시장을 겨냥한 소득작목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그런 측면에서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에서 추진하고 있는 찰옥수수 판매사업이 눈길을 끈다. 올해 서영암농협은 찰옥수수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60만 개를 수매하여 출하를 마치는 등 지난해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 찰옥수수가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농가들의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