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소재지이면서도 그동안 도시가스 혜택을 받지 못했던 영암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게 됐다. 영암군은 지난 8월 25일 도시가스 시공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회관에서 점화식을 갖고 도시가스 공급을 본격 개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삼호읍 일부만 도시가스가 공급돼 영암읍 권 주민들이 상대적 소외감에 빠졌으나 오랜 숙원의 해결로 에너지 절감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군서면과 학산면 소재지도 도시가스가 추가로 공급되면 100세대 이상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기까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영암군은 그동안 영암읍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반영을 건의해왔다. 그러나 1 지자체, 1 수급지점 원칙 및 경제성 논리 등으로 인해 미뤄오다 지난 2019년 10월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공급 배관이 아닌 삼호읍(세한대학교 앞)에 기 매설된 목포도시가스의 배관을 연장하여 영암읍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른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2020년 10월 6일 목포도시가스(주)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총 127억여 원이 투입되는 공사에 착수, 2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영암읍의 도시가스 예상수요는 주택, 일반, 산업용 등을 포함 총 2천800여 세대로 도시가스 사용 시 기존 연료 대비 48% 가량의 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군서면과 학산면 소재지도 분기 밸브를 설치하여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약 29억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대도시는 도시가스의 혜택을 충분히 누려온 반면 농어촌지역은 상대적으로 비싼 액화천연가스(LPG)·석유를 써야 했다. 전남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전국 평균 83.1%에 훨씬 못 미치는 50% 수준에 불과한 사실만 보더라도 에너지 보급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왔다.

아무쪼록, 주민들의 연료비 부담 경감과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도시가스 공급 개시를 환영하며, 앞으로도 농촌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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