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경주장)을 둘러싸고 전남도와 도의회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이광일 의원(여수1)은 지난 7월 19일 제364회 임시회 기업도시담당관 소관 주요 업무보고에서 애물단지인 영암 F1경주장의 다른 활용 방안에 대해 전남도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에 F1조직위원회가 설립목적에 맞게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여부와 모터스포츠 대회 개최 및 경주장 활성화로 수익 창출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활용 방안을 찾도록 집행부에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국내 대규모 공공체육시설로는 유일하게 설립목적에 부합한 운영으로 연간 34억여 원의 수입을 올려 운영수지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60일을 휴관하고 2021년 38일 임대계약을 취소하는 등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운영일수를 축소, 경주장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지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목표 운영일수를 270일로 잡고, 국내 최대 스피드축제인 '전남GT', 국내 유일 프로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등을 통한 관람객 유치, 자동차 복합문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남도는 덧붙였다.

전남도의 설명대로라면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관람객 유치 및 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전남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자동차경주와 레이서 등 전문가들의 활용도는 매우 높지만 일반 대중이 활용하는 빈도가 낮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낮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우리 지역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활용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활용 방안이 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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