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이 일어나던 중국 고대의 한 시기를 전국시대(戰國時代)라 한다. 물론 이때 백성들의 살림살이는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걸출한 사상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장자(莊子)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 사상을 연 큰 인물이었다. 그러나 집이 몹시 가난한 장자는 밥 해먹을 양식이 자주 떨어지곤 했다. 어느 날, 양식이 바닥난 장자가 감하후(監河候)를 찾아가 양식을 빌려 달라고 했다. 그러자 감하후는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도 형편이 어려우니 좀 기다렸다 조세를 거둬들일 때가 되어 은 300냥을 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곧 굶어 죽을 지경인데, 먼 훗날의 은 300냥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화가 잔뜩 난 장자가 그에게 말했다. “어제 내가 길을 걷다 물
영암의 명물 ‘독천 먹거리촌’이 여전히 무질서한 주차 때문에 여러가지 아쉬움을 낳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최근 공영주차장을 조성해놨지만 활용을 못하고 있는데다 새로 도입한 가변주차제 또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행을 하다보면 먹는 것 만큼 중요한 게 없다. 여행 중 먹는 즐거움이란 오히려 보는 즐거움 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역특산품을 이용해 만든 먹거리는 다른 어떤 관광자원보다 중요하다. 각 지자체가 숙박시설과 함께 먹거리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사실 우리 영암도 예전에는 먹거리가 풍부했다. 그 중 하나가 산낙지였다. 세발낙지의 맛은 그 어느 것에도 견줄 수가 없다. 그러나 영산강 간척사업으로 우리지역의 특산품은 언제부터 자취를
최근 전남개발공사가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삼호읍 영산강 3-1지구 간척지 370만평에 대한 개발 문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가 자본금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하려는 전남개발공사는 당초 삼호읍 영산강 3-1지구 간척지 370만평을 농림부로부터 넘겨받아 골프장, 복합관광․레포츠 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임 박준영 전남지사가 전남개발공사의 존폐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삼호 간척지 활용문제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공사의 역할과 기능이 대부분 민간영역과 중복되고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는 등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재검토 지시의 배경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재검토’라고 하지만 폐지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듯 하다. 전남도
얼마 전 출향인사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다 지금은 광주에 살고 있다는 이 출향인사는 “고향에 이런 신문이 있었다니 너무 반갑다”면서 자랑스러워 했다. 초로(初老)가 됐음직한 이 어르신은 영암에 지역신문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구독을 한 케이스였다. 그런데 신문을 처음 받아보니 너무나 훌륭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쁜 나머지 전화까지 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도 한참을. 그동안 출향인사들로 부터 전화 또는 서면을 통해 격려를 받곤 했지만 이번에는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이 앞섰다. 구색을 갖추긴 했지만 항상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영암’이라는 틀 속에서 신문을 내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모든 초점이 영암이어야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군(郡)에 1개의 명문고를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한다. 지난 2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참여정부 교육복지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군마다 1개 고교를 우수고로 선정, 이른바 명문고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2007년까지 장학금 지원, 기숙사 시설 완비, 우수교사 배정 등을 통해 도시학교 수준의 교육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전체 정원의 3%인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정원을 2005학년도에 4% 이상으로 늘리도록 대학에 권고하고, 인접 학교 2~3곳을 하나로 묶어 부족한 시설·인력을 상호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 학교군(群)'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농어촌 근무 교사의 수당을
지난 95년 7월 1일 민선출범과 함께 지방자치제의 막이 올랐고, 이제 10년째를 맞고 있다 . 그동안 자치시대를 맞아 각 자치단체에서는 주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자 각종 기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냈다. 그 결과 다방면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역내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지방자치제 본래의 취지에는 아직도 미흡하지만 많은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 통제위주의 권위주의적인 행정을 생각한다면 실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자치시대, 민선단체장의 갖은 노력과는 달리 공무원들의 무소신과 복지부동의 자세는 여전히 지방자치의 참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지역민들에게 때론 실망을 안겨주고 있음도 부인할 순 없다. 누
왕인문화축제가 올해도 화사한 벚꽃의 축복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인근지역 시장·군수들과 자매결연단체장, 향우들, 그리고 일본 방문단과 관광객, 군민 등 3천여 명이 대거 참석, 축제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또 개막식 행사에서는 왕인의 탄생지인 영암군과 왕인의 묘가 있는 일본의 히라카타시가 우호도시제휴 선포식을 하는 광경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만개한 벚꽃이 행사기간 내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계기가 됐다. 왕인문화축제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인물축제의 원조 격(格)으로, 1986년부터 시작된 왕인박사춘향대제(王仁博士春享大祭)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왕인박사춘향대제가 지역축제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전남도의 최대 역점사업이자 영암발전의 전기가 될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초도순시 차 전남을 방문해 적극 지원사격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첫 지방순시 방문지로 광주·전남을 택해 특별법(지원법) 제정과 상관없이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밝혀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과 상반된 입장을 보여 앞으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하고자 하는 일은 주도하는 사람이 미친 듯이 해야 하고 그러면 다 따라가기 마련이다”며 “정부는 사업 타당성 있으면 특별법 없어도 적극 지원 할테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F1대회와 관련해 지원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돼 이 부분에서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
새해 아침에도 어김없이 눈부신 태양은 찬란하게 떠올랐다. 찬란한 태양은 지난해도 어김없이 떠올랐지만, 뒤돌아보면 우리에게 숱한 상처와 아픔을 안겨줬다. 특히 지난해 풍년농사는 이뤘지만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는 한해였다. 벼농사를 비롯해서 배농사 등 과수농사도 전례 없는 대풍을 이뤘지만 그에 걸맞는 수익은 커녕 오히려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2년 전에는 영암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힘들게 길러온 농작물이 동사하고 하우스가 붕괴되기도 해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더니 풍년농사를 지어놓고도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농민들을 힘들게 한 게 어디 이 뿐이겠는가. 비료 값은 2007년 말 24%에 이어 지난해 63% 인상된 데다 1년새 면세유 가격이 배 이상 오르고 농기계 사용료도 20% 가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힘겨운 한해였던 것 같다. IMF를 겪어온 터여서 익히 견뎌 낼만도 한데 모두가 어렵다고들 한다. 매스컴에선 곧 재앙이 덮칠 것 같은 분위기를 전한다. 일부에선 언론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발 앞서가는 언론의 속성상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엉뚱한 소식을 전할 리 만무하다. 다만 실제상황 보다 부풀리는 경우는 있다. 보도경쟁이 낳은 폐해일수도 있고, 기사 가치를 높이려는 기자들의 속성 탓이다. 상황이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 세계경제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제2공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실제 세계굴지의 미국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어려움에 처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지난 17일 정부의 ‘신발전지역위원회’에서 확정한 ‘서남권 종합발전계획’으로 전남 목포시·무안·신안군 일대는 앞으로 2020년까지 24조원이 투입돼 낙후지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영암군 일부도 포함돼 있어 인접 지역으로서의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정부계획에는 8조9천억원 규모의 민자유치 방안이나 14조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장및빛 청사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우선 ‘서남권종합발전계획’의 대상구역은 총 1천216㎢로 ‘신발전지역’과 ‘인접 시군’으로 나눠져 있다. ‘신발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무안군(436.3㎢), 신안군(654.4㎢), 영암군(7.9㎢),
농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굳이 새로울 건 없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모처럼 농민을 언급하고 나서 관심이 갖게 한다.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정치한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이권에나 개입하고 있다” “금융해서 몇 조원씩 벌어 사고나 치고...”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 전 농협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낸 비판이다. 그러자 발칵 뒤집힌 농협중앙회가 긴급 대책회의 끝에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각각 지주회사로 설립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혁 기본방향을 서둘러 내놓는 등 연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역대 정부치고 ‘농협개혁’을 들고 나서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 10년 만에 정권을 잡은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을 외쳤던 그 기간에도 ‘농협개혁’은 최대의 화두(話頭)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2010 F1대회는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여 88올림픽, 2002월드컵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변화시켰던 스포츠 행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국제 모터스포츠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안톤 숄츠 조선대 교수가 ‘전남포럼’에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빅3 스포츠 이베트인 F1에 대해 강의하면서 예측한 말이다. 그러나 2년 앞으로 다가온 F1 국제자동차경주 대회를 둘러싸고 아직도 말들이 많아 지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음은 물론 헷갈리게 하고 있다. 사실 F1대회는 우리 영암지역으로선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선도사업인 F1대회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4천200억원, 임금유발효과
영암군의 인구가 조만간 5만명 시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지난 7월말 현재 영암군의 인구는 6만227명으로, 227명이 6만명 시대를 겨우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개월 사이 865명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한 달 평균 96명이 감소한 셈인데 앞으로 2개월 후면 6만명 시대가 붕괴된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1989년 7만6천800여명에 이르던 인구가 이듬해인 1990년 6만8천800여명으로 1년 사이 무려 8천여명이 감소하면서, 7만명선이 무너졌다가 이듬해 다시 7만2천600여명으로 증가했지만 1년 뒤 다시 6만8천600여명에 이른 이후 16년만이다. 그나마 영암군은 삼호지역의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최근 출산율 통계에서도 전국 3위에 기록될
월출산에 첫눈이 내렸다. 긴 여름을 지나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우리 곁엔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서민들에겐 겨울나기가 더욱 버겁다. 추위도 추위려니와 꽁꽁 얼어붙은 경제한파가 서민들을 덮치고 있다.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기업들이 서둘러 구조조정에 나서고 감원바람도 현실화되고 있다. 조선업계도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대불산단이 올 겨울을 편안하게 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사방을 둘러봐도 어느 곳 하나 안전지대가 없는 것 같다. 혹독한 시련을 겪어온 농촌도 매 한가지다. 오히려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폭등하는 농자재 값에 갈수록 떨어지는 농산물 값은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수확은 했지만 손에 쥔 게 없다고 울상이다. 이것저것 제하고 나
온 세계의 이목이 미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새 대통령 오바마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경제위기 등 국내외적인 도전과제를 안고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그는 미 건국 232년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미국의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전에 없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건국과 함께 백인들이 평등을 기치로 구축한 정치 피라미드의 최고정점은 항상 백인들의 차지였다. 흑인 유권자의 비율이 13%에 불과한 미국에서 흑인이 피라미드의 정점에 올라선다는 것은 요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침내 미국 정치권력의 최고정점에 흑인이 올라섰다. 미국 땅에 노
엊그제, 타들어가는 대지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해갈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쉬운 대로 급한 불은 끈 셈이다. 비온 뒤라 그런지 월출산 자락을 타고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스산하기 짝이 없다. 도로가에 나뒹구는 낙엽들은 벌써 겨울을 재촉하는 듯하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속 타는 농민들의 마음이라도 대변하듯 황량하기 이를 데 없다. 올해도 풍년농사는 이뤘지만 뛰는 물가를 잡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쌀 직불금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도둑을 맞았으니 이 노릇을 어찌할 건가. 쌀 직불금은 실제 쌀 농사를 짓는 농민의 소득을 일정 수준으로 보장하기 위한 보조금이다. 비경작 농지 소유자가 이를 챙기는 것은 주로 부동산 투기를 위한 것으로 파렴치한 탈법행위다. 그런데 이 같은
요즘 일고 있는 쌀 직불금 파문이 농업인들의 가슴을 또 한번 멍들게 하고 있다. 각종 농자재 값은 자고 나면 올라 농업인들의 목줄을 옥죄고 있는 판에 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엉뚱한 곳에 줄줄 세고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도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연루사실이 속속 확인되면서 농업인들이 삶의 의욕을 꺾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추곡수매제 폐지와 함께 2005년 도입된 직불제는 산지 쌀값과 목표가격 차액의 85%를 정부가 직접 메워주는 제도다. 시장 개방에 따른 쌀 농가의 피해를 일부 보상한다는 취지에서 다. 하지만 농사를 짓지 않는 비경작자도 해당이 되고 지원이 대규모 농가에 집중되다 보니 정작 보호를 받아야 할 영세 농가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도로와 시장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산에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되고 있다. 수천만 명이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모처럼의 정담을 나누는 민족 추석 대이동은 올해도 어김없이 재현될 참이다. 그런데 추석을 앞두고 ‘모싯잎 송편’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끈다. 굴비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영광군이 이번에는 모싯잎으로 빚은 송편으로 추석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2만1000여 명인 영광읍에는 송편 집이 40곳이 넘는다고 한다. 군 전체로 보면 송편 집이 50여 곳에 이른단다. 1990년대까지 4~5곳이던 게 2000년대 들어 급증하면서 하나의 산업을 이뤘다는 것이다. 이들 중 서너 곳은 연 매출이 10억
‘고통지수’(Misery Index)라는 게 있다. ‘비참지수’로도 불리는 이것은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를 말한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엄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살펴보는 척도로 자주 이용된다. 1976년 미국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전에 이용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런데 이 고통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밝힌 고통지수는 지난달 9.0을 기록했다. 2001년 초(9.1)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지방의 고통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의 고통지수가 10.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왔다. 물가는 급등하고 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