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근(본사 대표이사·발행인)
“2010 F1대회는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여 88올림픽, 2002월드컵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변화시켰던 스포츠 행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국제 모터스포츠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안톤 숄츠 조선대 교수가 ‘전남포럼’에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빅3 스포츠 이베트인 F1에 대해 강의하면서 예측한 말이다.

그러나 2년 앞으로 다가온 F1 국제자동차경주 대회를 둘러싸고 아직도 말들이 많아 지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음은 물론 헷갈리게 하고 있다.

사실 F1대회는 우리 영암지역으로선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선도사업인 F1대회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4천200억원, 임금유발효과 580억원, 고용유발 2천800명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호주나 영국 등지에서는 상당한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최근 본지 기획기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소식이 시시각각으로 전해지면서 F1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지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얼마 전,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 제정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데 대해해서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재무적 타당성이 낮고 과도한 국가재정 부담을 요구한다거나 F1대회가 상업성이 강해 국가지원이 어렵다는 등 문체부의 부정적인 입장표명은 간척지 양도에 대한 농림부 반대로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J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F1대회 마저 ‘발목’이 잡힌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회개최를 불과 2년도 안 남긴 상황에서 부처마다 딴 목소리를 내며 부정적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물론 F1지원법 제정을 놓고 여당인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유선호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고 한나라당이 F1대회 지원을 위해 당정협의를 강화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F1대회 지원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고 한두달 전 여당 지도부가 전남을 방문했을 때도 최대한 지원을 약속했던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천아시안게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F1대회 지원을 위해 구성된 국회 ‘국제경기특위’가 설치된 것도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주무부처인 문체부의 여전한 부정적인 시각과 사업예정지에 대한 농림부의 제동 등은 정치적으로 풀 수 있다고 하지만, 최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외 경제상황은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IMF 위기상황 보다 훨씬 더 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은 한줄기 빛을 찾으려는 우리 지역민들에게 암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삼호읍을 중심으로 전남 서남권 발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의 선도사업인 F1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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