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우수 복지, 독보적 성과영암군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복지행정상 3개 부문 석권을 비롯해 민선6기 동안 복지 18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해 복지정책의 전국 롤 모델로 떠올랐다.전동평 군수는 취임 초부터 복지를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한 노인 목욕비 및 이ㆍ미용비 지원사업을 지금까지 14억원 상당의 46만8천매를 지급했다.올해부터는 영암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지급매수도 당초 연 20매에서 28매로 대폭 늘렸다.이와함께 노인돌봄 및 사회활동 지원서비스, 치매전담실 운영 등에 180억원을 지원해 초고령화 사회진입에 대응한 완성형 효 복지정책을 펼쳐왔다.또한 맞춤형 복지전담팀을 설치해 찾아가는 상담·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허브화사업’
왕건, 각종 물산이 풍부했던 곡창지대 나주와 영암을 탐내다영암의 해상세력과 연대한 왕건 통솔력·해전술 바탕군사적 요충지 덕진포 승리로 후삼국 통일대업 이뤄황포돛대가 넘쳐났던 덕진포영암사람들은 영암천을 젖줄처럼 여기며 생활했다. 1930년대 덕진포에는 황포돛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나들었다.발동기도 없지만 바람을 이용하여 요리조리 바람을 담아 앞으로 나아갔다.바람이 없을 때는 노를 저어가며 지루한 여정을 채우기도 했다.특히 배날리에 있었던 정미소는 강진, 장흥 사람들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쌀가마 지게를 지고 찾아왔다.이곳에서 정미된 쌀과 보리는 일본까지 수출되기도 하고, 가까운 목포에 내다 팔기도 했다.황포돛대가 닿은 곳은 덕진포 외에도 매월리 석포, 성재포구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영암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하고 영암의 관광문화 및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이들은 지역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인구 등 규모가 비슷한 인근 장흥군과의 비교 조사를 통해 지역을 살리고 청년이 살기 좋은 미래의 영암발전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영암고등학교 3학년 9명으로 구성된 대동여지도 팀(이태희, 하정목, 김평안, 김인수, 정철원, 노시정, 백진욱, 오민석, 한민찬)은 영암에 더 많은 청년이 자리를 잡고 경제활동을 하여, 더 나아가 영암의 경제에 꽃을 피워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특색 있는 ‘축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
영암고등학교 대동여지도 팀은 이번 ‘영암 관광문화 및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 보고서’를 진행하게 된 동기와 목적에 대해 현재 영암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고, 더 낳은 영암을 만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특히 영암군과 규모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장흥군과 비교하여 사전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장흥군은 읍내로 들어갈수록 청년층의 비율이 더 많아진 반면, 영암군에서는 반대로 읍내로 들어갈수록 10대를 제외한 청년층의 인구가 군보다 더 낮은 비율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맛집 하나 없는 동네, 잘 풀리지 않는 장사, 그리고 한 번씩 귀에 들려오는 ‘영암에서는 장사가 안돼’라는 부정적인
전통시장의 문제점시장은 무엇보다 풍부한 먹거리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소이고 타 지역 상인들 또한 자리를 잡고 경제활동을 하는 자유로운 곳으로, 시장을 잘 개발한다면 시골이라는 특성과도 조화를 이뤄 영암의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그러나 영암에서는 하나로마트가 들어선 이후 시장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노년 인구의 비율이 높은 영암에서 어른들의 경제활동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장을 활성화 하는 것은 보다 큰 이익을 만들어 내고 우리 지역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이다.더욱이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시장을 통해 만들어주게 된다면 시장에 대한 나쁜 인식도 없앨 수 있으며,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경제체제를 만듦으로써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 영암을 만드는데
지금으로부터 1200여 년 전, 신라시대 태평성대가 이어지던 시절에 영암고을 원님이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 했다.염라대왕 앞에 선 원님은 기회가 된다면 그간 하지 못한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간청했다.염라대왕은 젊은 원님에게 목숨 회생의 기회를 준다.그런데 저승사자는 이승에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삼백 냥이라는 큰 돈을 요구한다.“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없습니다” 원님은 말했다.“저승에는 덕을 쌓은 만큼 채워지는 곳간이 있으니 그곳에서 가져와라” 저승사자는 명령했다.원님이 자신의 저승 곳간에 가보았으나 그곳에는 달랑 볏짚 한 단만 놓여 있었다.자신이 살아생전 남을 위해 건네 준 유일한 볏짚이었다.저승사자는 난감한 처지에 놓인 원님에게 이웃동네 덕진 아씨의 곳간에서 빌려서
올해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다.다산 정약용 선생과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으로 대표되는,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대표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전남도 ‘가고싶은 섬’ 가우도, 남해안 최고의 생태서식지 강진만 생태공원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면 한번은 반드시 들른다는 전남 강진이다.강진이 한국 최고의 자연과 역사, 문화, 관광인프라, 감성체험, 여기에 친절과 신뢰, 청결로 뭉친 지역민들의 역량을 모두 모아 ‘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힘차게 펼쳐 나가고 있다.대표 관광지를 살펴봤다.◇ 남도관광의 1번지 가우도… 최근 짚트랙 개장으로 날개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에 선정된 가우도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 여행과 관광의 선두주자다. 올 초에는 문화체육
영암문화원 ‘영암군 설화발굴단’(단장 김한남)이 우리 지역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설화를 찾고 이와 관련된 지역을 드론으로 항공 촬영해 자료화하는 기록사업을 펼치고 있다.설화발굴단은 이를 위해 설화 구술자를 찾아 듣고 녹음으로 기록해 채록하며, 드론을 운용해 각 읍·면 소재지 중심부에서 외곽까지 설화와 관련되거나 역사문화 시설이 있는 곳을 샅샅이 찾아 다니며 지역 곳곳을 누빈다.김한남 설화발굴단장은 “근·현대를 거치면서 보존 가치가 있는 지역의 문화와 자료들이 수없이 사라져 현재의 시각으로 다시 기록해 후세에 남겨 줄 기록문화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표이다”면서 “기존 기록들이 이야기에만 맞춰져 있어 관련 장소와 잘 매칭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일반 사진과 항공촬영, 동영상 등을 활용해 사라져가
소흘마을 지명유래소산리는 소흘리와 송산리를 병합하여 소산리라 부르게 되었다. 이천서씨의 서희서의 증조가 해남에서 살다가 아버지 때에 영암의 송산으로 옮겨와 살게 되었다.서희서는 정유재란 때 밤재와 은적산 전투에 아들과 함께 참전하여 많은 동지들을 잃고 고향에 돌아와 살면서 강정(江亭)을 짓고 시(詩)를 읊으며 은거하였다.후에 산골정으로 정자를 옮겨 소호정이라 했다.처음에 정자를 지었던 터가 송산리 북쪽 동산에 남아 있으며 그곳은 ‘강정너머’라고 불린다.소산리에서 으뜸가는 마을로 서쪽으로 은적산이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너른 들녘과 이어진다. 안소리 바깥쪽이라 하여 ‘밭소리’라 부르며 마을 앞에 주막이 있어 ‘소리객사’라 부르기도 하였다.하동 정씨 정중록이 해남에서 유배 중에 풀려나 이
전라남도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에너지신산업 메카 육성 등 10개 전남 관련 공약이 조기에 국정과제나 부처별 업무보고에 반영돼 현실화 되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전라남도는 지난 19일 김갑섭 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 주재로 실·국·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선에 채택된 전남 공약의 세부실천 방안을 점검하는 보고회를 가졌다.전라남도는 공약의 원활한 실현을 위해 세부 사업별 실행계획을 새 정부 국정운영 동향에 맞춰 빠른 시일 내 구체화해 국정과제 및 부처별 업무보고에 반영되도록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단계별로 5월에는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새 정부 업무보고와 2018년 부처 예산안에 전남 공약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6월에
새벽부터 뻐꾸기 우는 소리에 일찍 잠을 깼다.무슨 사연이 있어서 애타게 우는지 모르겠지만 소쩍새 울음소리 보다 더 구슬프게 들린다.이른 아침부터 마당을 거닐다가 안채 곁에 있는 감나무 아래 수북이 쌓여있는 감꽃을 보았다. 감꽃은 크기가 작고 색깔도 화려하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는 소박한 꽃이다.어린 시절에는 먹을 게 귀해서 장독대 위로 떨어진 감꽃을 주워 먹었었다.소녀들은 감꽃을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 차고 다니기도 했다.하지만 이제는 감꽃을 먹는 소년들도, 목걸이를 만드는 소녀들도 마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감꽃 지던 날 김창오오월 모진 비바람이담 넘어 휘몰아쳐 오면뒤뜰 감나무 밑 장독대는노란 감꽃으로 뒤덮였다눈감으면
학파다리 위에서그 동안 필자의 개인 사정으로 ‘은적산 마실길’을 연재하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았으나 큰 틀에서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마을 순례길에 나서기로 했다.학파동 마을을 떠나기 전 학파다리 위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서호강 갈대밭을 바라보며 수 년 전에 생명평화 탁발 순례단을 이끌고 우리 영암고을에 도착한 도법스님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당시에 도법스님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정마을 앞 들녘과 영산강 길을 걸으며 세상의 평화와 개인의 깨달음을 기원했다.저녁에는 모정마을 폐교에 깃든 예술인촌 '달터'에서 정리모임을 갖고 도법스님과 보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이 자리에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 선생님도 오셨다. 지금은 영광의 태청산 자락에서 농사를 지으며 공동체 마을을 조성
■ 진시황릉지난 3월초 인천공항에서 3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중국 서안에 갔다. 그동안 사진만 보고 무척 호기심을 가졌던 진시황릉과 용마용갱, 양귀비의 별장 화청지 등을 보고 왔다.진시황릉은 지상의 황궁을 그대로 옮겨 지하에 재현했다고 한다.진시황릉 현장에 도착하자 황릉은 야산처럼 된 산등성이만 보일 뿐 아무 것도 없었다.다만 입구에 ‘진시황릉’이란 간판만 세워져 있었다. 아직 발굴이 안되어 우리 방문단을 크게 실망시켰다.진시황릉 묘지는 지난 2007년 중국 고고학자들이 원격탐지 장치를 이용해 내부 벽을 확인해 진짜 진시황릉 묘지임을 확인했다고 한다.진시황릉은 기원전 246년부터 340만명의 인부를 동원해 건축을 시작했다. 진시황릉은 높이 76m, 넓이 350㎥의 흙으로 조성된 피라미
학파다리 걍조개 국물맛은 옛 추억 속으로엄길마을에서 서호동과 학파동을 거쳐 무송동에 이르는 길을 학파로라고 부른다.학파로는 철암산 동쪽 기슭에 접한 마을을 품어 안으며 너른 들녘을 따라 서호강이 끝나는 지점까지 거침없이 펼쳐진 길이다. 영풍리와 신풍리가 서호로를 따라 은적산과 철암산 사이에 위치한 산골마을이라면 학파동은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학파동 마을에는 현재 4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현준호가 간척사업을 한 이후 형성된 마을로 여러 성씨들이 어울려 화목하게 잘 살고 있다.이 마을에는 특히 필자의 고등학교 친구가 졸업 후부터 고향마을에 정착하여 살고 있어서 더욱 정이 간다.아름다운 서호강서호강의 시작은 월출산이다. 월출산 홍계골
백암동, 신기동, 서호동, 학파동, 남하동, 무송동 등 이름이 동자로 끝나는 마을들은 현준호 일가의 군서면과 서호면 일대의 간척사업 때문에 생긴 마을들이다. 이곳 농민들은 20세기 말까지 이 간척지를 ‘학파농장’이라고 불렀다.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 들녘은 학파농장에서 간척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서호강과 인접한 마을에 사는 주민들치고 학파농장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특히 몽해리, 엄길리부터 성재리에 이르기까지 은적산 자락에 분포되어 있는 마을들은 현기봉ㆍ현준호ㆍ현영원 일가와 학파농장을 말하지 않고서는 20세기 후반기의 농경 생활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필자는 학파농장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을 자세히 알기 위해 오미일 교수가 쓴 ‘근대 한국의 자본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가 왕인문화축제 기간인 오는 4월 6일부터 4월 9일까지 4일간 영암 목재문화체험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남도와 영암군이 공동 주최하고 한옥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열리는 이번 한옥건축박람회는 ‘미래 건강주거, 한옥 4.0’이라는 주제로 올해 여섯 번째 영암에서 개최된다.국·내외 전문가 30명이 참여한 한옥박람회조직위원회는 24개 프로그램의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이번 박람회는 신한옥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건강주거 문화로서의 한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게 된다. 또 주제에 부합하는 전시 프로그램 구성과 관람객이 머물 수 있고 다양한 스토리가 있어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람객 모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우리 국민들은 오는 5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에 전국 시군군 단위에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 165개사의 연합체 한국지역신문협회(회장 정태영)에서는 국민들에게 후보자의 정책과 비젼을 상세히 전달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 후보에게 듣는다] 공동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자유한국당 1,2차 컷오프를 통과해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국회의원 이인제 전 국회의원과 경합중인 ‘민선 단체장 6선’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선공약을 알아본다. 인터뷰는 3월 21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지역신문협회에서는 정태영 중앙회장(목포투데이)을 비롯 이원주 서울회장(성동신문), 김숙자 경기회장(이천설봉신문), 권영해 경북회장(주간영덕),
6개 부분 83개 프로그램으로 ‘경제축제’ 이끈다20주년 맞아 프로그램 다채롭게 구성해기존 24개 외 신규 프로그램 24개 마련공연․체험 프로그램 확대…생동감 넘친다올해로 20회를 맞는 왕인문화축제가 13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2017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4일간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도기박물관 등 군서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암군은 지난 1월말 향토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왕인문화축제의 83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다채롭게 꾸며진 축제의 현장을 미리 가본다.문화관광축제 위상 높인다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에 선정돼 명실상부 인물축제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이번
서호 성재리~군서 양장리 제방쌓아 만든 간척지 땅영암 최고의 부호 현기봉·현준호 부자 심혈 기울여 지명 유래학파동은 무송 현준호의 부친인 현기봉(玄基奉)[1855~1924]의 호를 그대로 사용하여 만든 마을이름이다. 학파동 지명유래는 서호면 성재리와 군서면 양장리에 제방을 쌓아 만든 간척사업과 궤를 같이하며 그들이 심혈을 기울여 운영했던 학파농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파농장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영암 최고의 부호였던 현기봉과 현준호 부자의 내력을 먼저 알아야 한다.현기봉은 학산면 출신으로 자는 치도(致道), 호는 학파(鶴坡)다. 일제 강점기 유지로써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중추원 참의를 지내는 등 여러가지 친일 행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두
은적산에서 활약한 의병장들과 의병들의 이야기가 수백 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소호 서희서가 쓴 창의공(倡義公) 실록(實錄) 덕택이다. 이것은 1599년 봄에 함께 왜적과 싸웠던 의병장 김덕란에 관한 글인데, 치열했던 은적산 전투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앞서 소개한 전몽성과 김덕흡 의병장에 대한 행적도 이 글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1836년 심계석이 지은 창의공 유사(遺事)도 서희서의 글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김덕란이 평소에 논어에 나오는 세한송백(歲寒松柏) 대목을 좌우명으로 삼았으며, 소나무와 잣나무들을 정자 곁에 심고 그 정자를 함취대(含翠臺)라 하고 연못을 파고 물을 담아 연꽃을 심어 수홍지(守紅池)라고 하였다. 또 집을 지어 흥유제(興儒齊)라 하고 금여촌의 자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