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영암만들기-②/
마트와 시장이 공존하는 협동구도 형성해야
청년들이 경제활동 할 수 있는‘청년장터’필요

전통시장의 문제점
시장은 무엇보다 풍부한 먹거리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소이고 타 지역 상인들 또한 자리를 잡고 경제활동을 하는 자유로운 곳으로, 시장을 잘 개발한다면 시골이라는 특성과도 조화를 이뤄 영암의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영암에서는 하나로마트가 들어선 이후 시장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노년 인구의 비율이 높은 영암에서 어른들의 경제활동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장을 활성화 하는 것은 보다 큰 이익을 만들어 내고 우리 지역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시장을 통해 만들어주게 된다면 시장에 대한 나쁜 인식도 없앨 수 있으며,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경제체제를 만듦으로써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 영암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대동여지도 팀은 비교 대상으로 규모가 영암과 가장 비슷하면서 청년인구의 분포 정도가 차이를 보이면서도 영암과는 다르게 시장이 활성화 돼 있는 장흥을 택했다.
시장을 활성화시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순환시켜 청년이 살기 좋은 미래가 있는 영암을 만들고자 시장조사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우선, 영암5일 시장을 대상으로 팻말, 포스트잇 조사를 벌여 개별적인 문제점과 의견조사를 벌여 ▲ 통로가 좁아 불편함 ▲상인 수가 너무 적음(129명) ▲주차장 부족 ▲무분별한 상품진열로 인한 생선 비린내 등 불쾌감 ▲영암시장만의 특산물 부족▲젊은 상인의 필요 ▲쓰레기 방치 등 각종 문제점이 도출됐다.
 
장흥 토요시장과의 차이점
우선, 장흥 토요시장에는 굉장히 넓은 주차 공간이 확보돼 있었고 공무원이 직접 나서서 교통정리, 시장 단속 등 계속해서 관여를 하고 있는 점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또한 장사를 하시는 할머님들이 자신의 목에 명찰을 달고 장사를 함으로써  친절도를 높게 하고, 판매하는 품목에 대해서도 큰 신뢰를 주고 있다.
게다가 영암 시장과는 다르게 카페와 같은 곳이 들어서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시장에 좀 더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그리고 장흥 시장에서는 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신들의 특산품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암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 구역별로 장터가 펼쳐져  상품이 혼잡하게 섞여 판매되고 있는 영암5일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영암도 시장의 구조를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면, 먹거리 장터는 생선 비린내나 가축 냄새가 나지 않는 곳에 위치시키고 채소는 채소별로, 육류는 육류별로 나누어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공간활용 문제로 대두된 쓰이지 않는 빈 공간과 위생 또는 악취문제 등을 해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덧붙여서, 청년 장터’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 장터’는 꼭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청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지역에서 청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청년이 정말로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직접적으로 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현재 청년의 귀농귀촌에 대한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는 농사를 목적으로 귀농을 하러 오는 청년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청년들이 자신이 생산한 품목을 가지고 직접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 및 제언
첫째, 현재 영암시장 상인들은 대형 마트가 들어선 이후 시장 경제에 큰 타격을 줌으로써 매우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상처를 주는 모습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따라서 마트와 시장이 협동하는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둘째, 공공 반값 렌터카 사업을 제안한다. 한 해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보다 가까운 전라남도를 멀게만 느끼는 이유가 접근성인 것 같다.
전라남도도 예전과 다르게 KTX가 있어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올 수가 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인 것 같다.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하여 다닐 수 있는 곳이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반값 렌터카를 추진했으면 한다.
송정역, 나주역, 목포역에 렌터카 환승장을 만들어 제주도 만큼 값싼 렌터카를 지원한다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영암 특유의 먹거리 개발과 함께 절대적인 가격경쟁에 이길 수 있는 먹거리 개발이 필요하다.
이웃 장흥은 값싼 소고기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인터넷 거래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맛의 차이보다 값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고창의 풍천장어는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맛과 함께 값싸게 풍미를 즐길 수 있기에 먼 곳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식사를 기다린다.
우리 영암도 이러한 아이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소고기, 장어, 낙지, 닭 등을 재료로 한 새롭고 값싼 메뉴를 개발하여 알릴 필요가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값싼 퓨전 닭갈비 요리나 1만원대의 영암매력 소고기 스테이크 요리도 개발하면 인기가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5일 시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영암매력 토요시장을 만드는 것은 어떨지?    
넷째, 접근성만 갖추어진다면 활성산을 관광지화 하는 것도 제안한다.
요즘 전국에는 각종 레저스포츠가 붐을 이루고 있다.
그 중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등이 많은데 군 차원에서나 민간자본을 끌어 패러글라이딩으로 활성산에서 영암 공설운동장 등으로 영암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만들고, 그곳에 적합한 꽃길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프로젝트 진행 결과 느낀 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 팀은 직접적으로 영암을 본 것 같다.
이전에는 그냥 스쳐지나갔던 소소한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영암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또 우리들이 사는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감미로웠다.
그리고 영암 주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영암에 대해 알아가게 된 것 같고, 우리들 스스로가 지역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할 수 있으며, 우리들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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