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영암왕인문화축제 무엇이 담겼나

6개 부분 83개 프로그램으로 ‘경제축제’ 이끈다

20주년 맞아 프로그램 다채롭게 구성해

기존 24개 외 신규 프로그램 24개 마련

공연․체험 프로그램 확대…생동감 넘친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왕인문화축제가 13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2017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4일간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도기박물관 등 군서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암군은 지난 1월말 향토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왕인문화축제의 83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다채롭게 꾸며진 축제의 현장을 미리 가본다.<편집자 주>

문화관광축제 위상 높인다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에 선정돼 명실상부 인물축제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이번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축제 20주년에 걸맞는 정체성이 뚜렷한 명품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소득 창출형 경제축제 운영 및 글로벌 축제 지향, 전통문화 보존계승과 지역민 주도형 축제문화 정착, 관광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연․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을 기본방침으로 정했다. 이에따라 기의 고장 영암에서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봄의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올 축제에서 가장 눈여겨 볼 프로그램은 왕인문화축제의 대표행사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 왕인박사의 행적 중 상징적 사실인 도일의 역사를 완성도 높은 뮤지컬 공연과 주민과 관광객의 집단 참여를 이끌어내는 대형 거리 퍼레이드로 연출하는 등 축제의 주제를 참신하게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전역에 마련된 왕인관련 미션을 해결해가며 재미도 느끼고 왕인박사의 업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신규 대표 참여 프로그램인 ‘왕인愛 어드밴처 랠리’도 눈길을 끈다.

또한 축제 20주년을 기념하여 왕인문화축제가 걸어온 길을 주제로 유명 한국사 강사, 축제 전문가 및 역사분야 교수들로 구성된 다양한 강사진으로부터 축제 발전방향과 왕인박사 역할 등 알차고 풍성한 내용의 축제 20주년 발자취 강연회를 개최한다. 또 행사장 입구에는 축제연혁, 왕인박사 일대기, 일본과의 교류를 만화, 영상 등의 기법을 접목한 왕인 History Wall을 설치하는 등 왕인문화축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대폭 강화된다.

이와 함께 축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한자능력검정시험 및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에 더 많은 응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자 범위를 늘리는 등 문화관광축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된다.

인물축제 한계 체험성 확대

이번 축제는 기존의 교육형 테마축제에 재미성을 더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된다. 인물축제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체험성·놀이성을 확대하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난장 놀이마당’ ‘풍류놀이한마당’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했다.

또한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월출산 生氣체험, 氣찬건강 내 몸 바로알기 체험, 기찬묏길 트레킹 체험 등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백제, 일본, 다문화 의상 및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된다. 매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구림마을 벚꽃열차 투어와 자전거탐방 등의 프로그램도 보다 내실 있게 마련돼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1천600여 년 전 왕인박사가 일본에 전한 백제 선진문물인 천자문을 테마로 하는 천자문 키즈랜드, 천자문 퍼즐놀이방, 천자문 깃발 만들기 등이 준비돼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게 된다. 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왕인의 길 체험을 중심으로 천연염색, 우드버닝 및 농촌휴양마을 체험 등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의 명맥을 잇기 위해 창단된 국내 최초의 민속씨름단인 영암민속씨름단도 이번 축제에 함께 참여한다. 영암민속씨름단 선수들이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옛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선수와 한판 씨름체험,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연행사로는 도포제줄다리기, 삼호강강술래, 갈곡들소리 등 영암의 전통 3대 민속놀이를 시작으로 왕인 전통연희단 및 전남도립국악단 공연이 있다. 이들 공연은 우리 전통문화의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그맨 출신 지휘자의 현란한 지휘와 유쾌한 해설이 곁들어진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클래식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국내 최고의 록밴드인 YB(윤도현 밴드)의 파워풀한 공연도 영암을 찾은 관광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축제로의 지향

축제 관계자는 이번 왕인문화축제를 글로벌 축제의 원년으로 삼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어 및 일본어·중국어 등 3개 국어 포스터․리플릿을 제작, 이미 여행사 및 외국 언론지에 배포했다. 지난 10일에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명동 한복판에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실시하여 왕인박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본 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을 대폭 유치하고 영자 월간지와 연계하여 주한 외교대사들을 확대 초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 마련된 ‘외국인 미션레이스 헬로 왕인’ 행사에 세계 각국의 수많은 외국인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음식점 및 다문화 고유문화 체험 운영 등 외국인 관광객 맞이 기반 구축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소득 창출형 축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기존 향토음식 판매관을 고급화하여 행사장 입구에 배치하고 농특산물 택배서비스도 벌인다. 또 깜짝 경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구성, 운영한다.

또한 안전한 축제를 운영하기 위해 주무대 조명 레이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웨이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안전 시설물을 대폭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서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만일의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시에 개최되는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전략적인 병행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축제인 만큼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올해 왕인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역민과 합심하여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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