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바로 우리 집 앞에 영암읍에 사는 젊은 부부가 논에 모를 심기 위하여 낙차가 5m가량 높은 곳으로부터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호스를 연결하는 등 애를 썼으나 물은 호스 관을 통과하지 않았다. 이 부부는 틈나는 대로 시도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실패하였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이럴 때 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되어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아닌가?이를 멀리서 지켜본 필자가 집안 손녀뻘이 되는 관계로 물이 들어오는 첫머리에 호스보다 구경이 큰 플라스틱 관을 연
영암장학재단 이사가 되어 세 차례 회의에 참석했다. 영암장학재단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물론,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심지어 고향 후배에게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하는 대학생에까지 장학금 명목의 봉사료를 지급하고 있었다. 영암장학재단의 총 재원은 약 100억 원 정도 됐다. 필자는 약 16년 동안 전남교육계에서 장학사와 장학관을 역임했다. 필자가 했던 장학은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창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의 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2022년 제9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하고, 대의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 영암군의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군민의 참뜻을 바르게 대변하기 위해 영암군민의 눈과 입이 되어 군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참신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 제시로 군민의 대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암군민과 향우 여러분! 희망의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도 가정마다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지난해 우리는 민선 8기 젊은 영암, 혁신의 길을 군민의 힘으로 열었습니다. 민선 8기 2년 차인 2023년은 실질적인 혁신영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지난해 준비해온 혁신의 토대에 더 나은 영암의 미래를 위해 뛰겠습니다. 군민이 주인 되는 지방정부 시대를 위해 공직사회 먼저 혁신하겠습니다.청년기회도시 영암을 만들어 지역소멸 극복과 인구복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존경하는 군민과 영암신문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가 지나고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토끼의 슬기로운 지혜로 소망하는 일들을 모두 이루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먼저, 우리 지역 언론의 공신력을 높이고 군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주신 영암신문 문배근 발행·편집인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주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영암신문을 기대하겠습니다.지난해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 쌀값 폭락, 급등하는 물가
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의 힘찬 출발에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의 긴 터널과 러시아-우크라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도민 모두의 협조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2023년 새해, 전남이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올해를 ‘세계로 뛰는 전남 대도약’ 원년으로 삼으려 합니다. 전남의 강점인 농축수산업은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수출
고향은 언제나 정답고 따뜻한 엄마 품과도 같은 그리운 곳이다. 하지만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몽글몽글하게 남아있는 우리들의 정다운 고향 영암이 머지않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정부는 2021년 전국 89곳의 기초자치단체를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했다. 전라남도 22개 지자체 가운데 영암을 비롯한 16개 지역이 여기에 해당됐다. 이들 지역의 농촌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재정 또한 열악해지고 있다. 대도시와 군단위 지자체의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랜 시간 사회적 담론이 오갔고, 그 결
예부터 ‘사람은 서울로, 망아지는 제주도로’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즉 사람도 동물도 적당한 곳에 살아야 발전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 말대로 우리는 교육과 의료 주민 서비스를 받기 좋고 취직과 출세를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이주해 살아왔다.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주민들의 지원으로 살아온 사람이 대도시에서 자라고 취업해서 세금은 모두 대도시 지자체에 납부해 왔다. 그렇게 해서 광역대도시 중심의 편향된 국가를 이루어 온 것이 오늘의 우리 실정이다. 이제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 지방과 대도시의 격차 시정, 인구감소지역의 세수 감소대책,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마라 슬픔의 날을 견디면기쁨의 날이 찾아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괴로운 법모든 것은 순간이며 지나가는 것이나 지나간 것은 훗날 다시 그리워지리니'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제목의 러시아 알렉산드르 푸시킨 시이다. 초근목피(草根木皮)는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다. 식량이 모자라서 곡식을 대신해 먹었던 가난한 시절이 자주 생각난다. 가난했던 소년 시절 이야기다. 70대 중반인 우리들은 6.25 한국전쟁 직후 모두가 배가 고팠다. 당시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에 오가면서 주변의 밭에 남아
영암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지 어느덧 석 달이 경과했다. 경찰의 시작을 영암에서 하여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기쁜 마음으로 군민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도록 영암서 직원에게 몇 가지 당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영암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경찰을 찾는 민원에 대해서는 경중에 관계없이 차별을 두지 않고 어르신,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서민을 울리는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민분들께 한가지 당부
청명한 가을, 하늘이 높아지고 거리에는 울긋불긋한 낙엽이 쌓이는 11월이 왔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거리에는 두꺼운 겉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기온이 높지만 습한 날씨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보다 적은 여름철을 지나, 잦은 난방용품 사용과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소방서에서는 본격적인 월동기가 시작되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재산피해가 1천억 원 가량 발생한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5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2018년 수원
영암동초등학교(현, 영암초등학교로 통합) 제23회 동창회가 11월 12(토)~13일(일) 1박 2일로 3년 만에 수도권, 광주, 목포에서 사는 동창 50여 명이 참석하여 열렸다. 서울은 버스를 대절하여 사당역에서 출발하였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푸짐한 먹거리 준비와 동창 부인이 가자미무침을 준비해 차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눈도 마주치며 말도 하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영암읍 마당바우 마을 쪽에 도착하니 모교는 파크골프장으로 바뀐 아쉬움을 남기며 지나가고, 장암정에서 동네 어르신들께 잠시 인사도 드리고 휴식도 취하였다. 교통 여건이
일본의 농업신용보증기관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1980년 처음으로 만난 이노우에스미다다(井上純忠)씨의 고향 미야사키(宮崎) 현(縣)미야코노죠(都城)를 방문한 적이 있다. 모처럼의 귀향길에 그의 부모산소를 함께 참석하고 의사인 그의 형의 저녁식사 대접도 받았다. 그는 자기 선친이 미야사키현 영주의 주치의이며 개고기 보신탕을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닭고기 육회도 먹는 식습관이 있다. 그가 한국에 오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김포공항 근처에서 보신탕을 먹으면서도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의 안내를 받아 미야코
우리 한국은 관광자원이나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나라가 결코 아니다. 수 천 년을 이어 온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있고, 선조들이 남긴 유적을 가지고 있고, 사계절의 변화가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삼면의 바다, 풍부한 음식, 부족함 없는 교통망, 세계 최고의 치안, 위생 안전 등 이런 조건을 가진 나라가 한국 말고 세계 어느 나라가 있는가? 그동안 우리 한국이 관광선진국임을 세계만방에 내세울 수 없었던 이유가 국가의 위상과 국가 이미지를 저평가하고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저자세로 세계인과 마주해 왔고, 또한 우리나라를 알리고 홍보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112번으로 전화를 걸어 신고를 접수한다. 하지만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과 같이 가ㆍ피해자가 함께 있는 경우 신고내용을 전화로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신고내용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똑똑’신고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신고접수 경찰관은 통화 연결이 잘 되었는데 신고자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경우 신고자가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판단하여 신고자에게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키패드 숫자를 임의로 2번 누르라는 안내를 한다. 안내를 받은 신고자는 핸드폰
구급대원으로 18년을 근무하다 보니 이제는 어느 계절에 어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저번 주 비가 오고 난 후 어김없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아 이맘때면 뇌혈관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겠구나”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다가오는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로,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게 하는 질병이자,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을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만큼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는 시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농촌사회가 이대로 존속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꿈에도 그리던 내 고향 농촌 마을은 꿈속에서만 있을 뿐 현실에서는 없는 공간이 될 것인가? 늘 걱정이 된다. 도시 지역에서 물질적 풍요를 이루고 살고 있지만 어쩐지 마음속에는 상실감이 있어서 정신적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고향 마을에 자주 가는 편이다.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나와 학업과 일을 했다. 고향마을의 공동체적 상부상조하는 삶을 잠시 맛보았으나 그 후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사회는 공동사회에서 이익사
시군 지자체 입장에서 내년 2023년은 매우 중요한 해이다. 지방소멸대응 기금 배분과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시행되는 원년이다. 지방이 있어서 서울과 수도권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소멸대책의 하나로 기금을 만들고 그 대응책을 심사해서 A B C D E, 5등급으로 나누어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에서 신안군은 A등급이고 영암군은 D등급이라고 한다. 행정안전부의 대응기금은 내년부터 9년간 매년 정부 출연금 1조원이 지급된다. 이번에는 도입 첫해 기금 7천500억원과 2023년 기금 1조원을 배정했다. 전체 대응기금 중 기
만난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의미의 ‘회자정리’란 말이 있지.그래 우리는 그 단어의 뜻은 알면서도 모른 체하면서 기나긴 희로애락의 인생길을 같이 해왔었지.다른 이들의 인생길도 엇비슷했겠지만 우리의 지나온 인생길 또한 만만치가 않았었지.6.25 전쟁의 폐허 속에 책걸상 없는 먼지 푸석거리는 맨땅바닥 짚가마니 깔린 교실 같지 않은 콩나물 교실에서 검정고무신에 빡빡머리 코흘리개들은 구구법을 외우고 풍금 소리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던 산골...’을 합창하곤 했었지.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운동장 한편에 신축된 안팎이 훤히 보이는 비
오랫동안 국회에서 논의되어오던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금년 국회에서 통과되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서울 경기도 등 대도시 인구집중으로 인한 국가 안보상의 문제와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장기간의 논의 끝에 2022년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30년 후 전국 228개 시·군 중 105개 지방자치단체가 소멸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전남에서는 영암군을 포함한 16개 지자체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영암군이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있다는 것이고 주민과 공직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증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