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인구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은 사라지는 도시와 살아남을 도시로 분류되는 가운데 수도권 인구는 집중이 심화되고 지방에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속에서도 고향 영암에 돌아와 뿌리를 내리고 이웃과 어울리며 자신들의 세계를 개척해온 아름다운 부부가 있다. 이들은 영호남 커플이다.영암군청 앞 사거리에 ‘왕인인쇄광고’라는 간판을 걸고 수제옥도장을 제작하고 있는 김종헌 씨는 신북면 소재지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이공대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창원의
닥나무에서 뽑아낸 한지를 생명력이 넘치는 나무로 부활시키고 소품으로 되살리는 김미희(희문화창작공간 관장) 작가가 영암교육지원청 2층 갤러리에서 한지공예전을 열었다. 김 작가는 영암교육지원청이 선정한 이정숙, 정유리, 김진아, 정수미 등 지역 작가 등과 함께 12월 31일까지 각자 한 달씩 전시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의 전시는 7월에 열려 8월 13일까지 마무리됐다. 전시품은 탁자와 의자, 서랍장, 교지함, 옷장, 나무등, 항아리 등이며 소품으로 줌치·전지·지호·지승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작가의 세심하
올들어 지난 7월 1일 전국에서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된 가운데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위원장을 비롯 ‘경찰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 총경급 이상 영암출신 경찰공무원이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다.먼저, 김영록 전남지사의 추천을 받아 대학교수에서 3년 임기의 2급 정무직 지방공무원으로 변신한 조만형(61) 전남도 자치경찰위원장은 군서면 평리마을이 고향이다. 지난 6월까지 동신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7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제10기 국가경찰
금정 출신 김해곤(87·사진 왼쪽 두번째) 용봉리더스포럼 회장이 전남대학교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또 시종 출신 문정현(61) 법무법인 바른길 대표변호사는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에 선정됐다.전남대학교는 개교 69주년을 맞아 모교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고 대학발전에 공헌한 12명을 ‘자랑스런 전남대인’에 선정했다.김 회장과 문 변호사는 지난 6월 15일 전남대 정성택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과 조성희 총동창회장 등 동창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특별공로상 및 자랑스러운 전남대인 포상 전수식’을 갖고 상패와
국적, 인종, 문화 등의 차이에 따른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개최되는 ‘세계인의 날’ 행사에서 영암읍 송평리 평장마을 출신 이숙자(숙자 리-피셔·70)씨가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매년 5월 20일 법무부 주최로 열리는 ‘세계인의 날’은 올해 14회째를 맞아 과천 정부 종합청사 강당에서 열렸다.이숙자 씨는 40여 년 전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갔으며 그곳에서 노동부 공무원인 ‘파울 게하르트 피셔’씨를 만나 결혼하며 정착했다. 그는 한독협회, 재독대한체육회, 한인회 임원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함께 젊고 참신한 전문의료진으로 진용을 꾸려 영암군민 건강에 앞장서는 종합병원으로 위상을 다져 나가겠습니다”지난해 10월부터 영암병원을 ‘영암한국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남호 병원장(사진·41)은 “앞으로 영암한국병원이 보건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질 향상은 물론 영암군민의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특히 4월 1일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24시간 진료에 나서게 되는 오 병원장은 “그동안 응급의료사
미암출신 조성희(61·사진) 전 재광영암군향우회장이 제35대 전남대학교 총동창회장에 취임했다. 전남대 총동창회는 최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2021 정기총회에서 조성희 싸이버테크(주) 대표를 제35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월 2일 밝혔다. 신임 조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취임식을 연기하고 3월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전남대 총동창회 부회장과 법과대학 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모교 발전과 후배를 위한 장학활동에 헌신해온 공로로 개교 65주년을 맞아 ‘2017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에 선정된 바 있
전라남도가 주최한 ‘2021년 친환경농업 다짐대회’ 재배·생산 분야에서 학산면 유기농 생태마을 신안정 박윤재(사진·67) 대표가 우수상을 수상했다.‘전남 친환경농업,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한 전남지역 시장·군수, 도의회 농수산위원, 친환경농업인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수 제한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유튜브에 생중계 됐다.전라남도는 2020년 12월 친환경농업대상의 ‘농업인 부문’ 재배·생산 분야에서 장흥 김재기 씨 최우수상, 영암 박윤재 씨와 고흥
김광민 대한민국 시·도 청년정책협의회 상임대표이자 영암군청년정책협의회장은 2월 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전국 17개 시·도 청년들과 함께하는 ‘靑·청팟캐스트’를 열었다. 이번 팟캐스트는 대한민국 시·도 청년정책협의회에서 주최하고 이낙연 의원실에서 주관했으며 촬영 및 송출은 공공미디어 협동조합(영암군)에서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기획된 팟캐스트는 줌(ZOOM)을 이용한 회의 방식으로 유튜브채널 이낙연TV를 통해 실시간 송출했다.이날 팟캐스트는 대한민국 시·도 청년협의회 60여명이 청년 문제와 지역 청년현안 등 10개의 질
영암읍 출신 박찬모(62·사진) ㈜우영기술단건축사사무소 대표가 광주광역시 육상연맹 회장에 당선됐다.광주광역시 육상연맹선거관리위원회는 1월 18일 통합 제2대 육상연맹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박찬모 후보에 대한 적격심사를 벌여 회장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박 당선인은 광주시체육회 인준을 받아 4년 동안 연맹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박 회장은 "광주시육상연맹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쳐서 더 나은, 더 멀리 볼 수 있는 육상연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광주육상을 남녀 초·중·고·대학·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완전
시종출신 신용기(77) 씨가 자신의 네 번째 시집 ‘당신의 바다’(동산문학사)를 최근 펴냈다.제3집 ‘빨간 립스틱과 맥주’ 발간 이후 5년여 만에 펴낸 시집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있을 때만이 가장 행복했고, 진실로 살아 있는 것 같았으며 모두 잠든 밤 홀로 깨어 시를 쓰고 있노라면 내 몸이 발광체처럼 파랗게 빛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고향 사랑과 가족애, 그리고 각종 행사장 축하, 추모 시 등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인간사 이모저모를 낭만적 서정으로써 인생의 희로애락을 아기자기하게 수채화처럼 수놓고 있다.박선옥 시인(부산문학인아카데미
하정웅(사진) 영암군 홍보대사가 ‘2020 예술후원인 대상’ 개인 기부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주최 측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12월 21일 오후 2시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제8회를 맞이한 올해의 예술후원인 대상은 한 해 동안 예술후원에 앞장서 온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총 7개 부문에서 6개의 기업과 4명의 개인 수상자를 선정했다. 하정웅 영암군 홍보대사는 1993년부터 1만 2천여 점의 작품을 기부해온 재일교포 출신 미술컬렉터다. 193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하 대사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
학산출신 현의송(78·사진)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가 최근 ‘농산촌 유토피아를 아시나요’라는 책을 펴냈다.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지구촌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과학자들이 꼽는 주범은 바로 우리, 21세기 인류다. 자연을 파괴해 도시를 넓히는 동안 야생동물은 서식지를 잃었고, 야생동물에 기생하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쳐 새로운 숙주인 인간에게 달려들었다. 인류가 이뤄온 산업문명은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마스크를 낀 채 하루하루 견디며 힘겹게 깨닫는 중이다. 백신이 나온다고 끝이 아니다. 그 사이에 또 다른 변
영암출신 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가 소설로 탄생했다. 작품은 이영현(59·필명 이영돈) 도포면장이 썼다.1989년 문학사상사 신인상을 받고 전업 소설가로 활동하다 재능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뒤늦게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면장은 올해를 끝으로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틈틈이 집필을 시작하여 11월 25일 출간된 작품은 ‘바람벽에 쓴 시–달사는 어디로 갔나’이다. 평소 고향에 대한 애착이 많았던 작가가 1555년 5월 을묘왜변 당시 의병을 일으켜 6천여 왜구를 물리친 조선 최초
“위기의 순간, 평소에 익힌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영암읍 장암리에 거주하는 문정언씨(45)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마을 주민을 살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문 씨는 지난 11월 11일 마을 앞 밭에서 농사일을 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웃 주민 문치빈(64)씨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취했다. 남자 무용가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문치빈씨는 올 연초 고향에 돌아와 병환 중인 어머님을 돌보는 중이었다.문씨는 환자의 목이 경직돼 있음을 확인하고 목 부위 두개골을 주무르며 기도를 열어젖힌 뒤 호흡
신북출신 김정호 변호사(47·연수원 33기)가 대한변호사협회의 2020년 우수변호사로 선정됐다.대한변호사협회(이하 대한변협)는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8층 대회의실에서 제14회 우수 변호사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정호 변호사 등 10명에게 상패 등을 전달했다.대한변협은 정의·인권, 변호사 위상 제고, 모범적 변론 활동, 법률 제도개선 및 문화 향상, 공익 활동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변호사들을 추천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김 변호사 등을 선정했다.대한변협은 2017년 7월 제1회 우수 변호사상 시상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우수 변호사를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 상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 입구에 부착할 문패를 수여하고 있다.대한변협은 민
“이제는 영암에 살면서 ‘통일 한국’을 꿈꾸며 한반도 중립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서양에서 56년간 이민 생활을 하다가 영암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군서면 구림마을에 둥지를 튼 김반아(73) 박사.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중·고를 졸업하고 18살 때 브라질로 가족 이민을 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토론토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에서 철학석사, 하버드대학에서 교육학 철학박사를 취득한 1.5세대 재미교포 출신이다. 2015년 세계 여성평화운동가들과 함께 걸어서 비무장지대(DMZ)를 건너는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행사를 주관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 여성평화운동가인 그는 2016년 영암군 해외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지난 7월 퇴임한 신북출신 민갑룡 전 경찰청장이 벌금 미납으로 교도소에 갇힐 위기에 놓인 시민들을 구하기 위한 ‘장발장은행’ 대출심사위원으로 변신했다.장발장은행은 ‘가난이 죄’가 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인권연대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 주인공 장발장에서 이름을 따왔다.2015년 2월 출범한 장발장은행은 지금까지 874명에게 15억4천500여만원을 대출해줘 새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민 전 청장은 지난 9월 8일 9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장발장은행 대출심사위원으로 참석해 10명의 ‘현대판 장발장’에게 2천330만원을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대출은 신용 조회 없이 무담보, 무이자로 이뤄진다.민 전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퇴임하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녀 교육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자식이지만 말 걸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이고, 가족인데 그 소중한 가정생활과 자녀 교육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좋은 아빠가 되느냐, 잘못할 때는 지적하고 야단치는 훌륭한 아빠가 되느냐를 계속 고민하다가 ‘좋은 아빠와 훌륭한 아빠’ 둘 다 돼보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웠습니다.”현직 공무원이 두 번째 자녀교육 도서를 출간해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금정면장으로 발령받은 이영주 사무관. 지난해 ‘미션임파서블-자녀 자존감 키워주기 100일 미션’을 발간해 관심을 모았던 이 면장은 그동안 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최근에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를 두 번째
‘미스터 트롯’에 출연해 사랑을 받고 있는 ‘태권 트롯’ 창시자 나태주(30)가 영암출신 향우 자녀로 밝혀져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태권 트롯맨’으로 불리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수 나태주는 도포면 봉호5리 함반동 출신 향우 나승철(60) 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친할머니 신복림(89)씨는 지금도 도포에 살고 있다.나태주는 지난 3월 종영된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공중돌기, 돌려차기 등 화려한 태권도 퍼포먼스와 노래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미스터트롯 종영 이후에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광고까지 출연하고 있는 나태주는 태권도 선수와 배우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K타이거즈’ 멤버로 사랑애, 희로애락 등의 앨범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