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 갤러리서 한지공예전 가져
김성애 교육장, “문예인과 교육공동체 상생”

김미희(좌) 작가가 김성애(우) 교육장에게 교지함 공예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미희(좌) 작가가 김성애(우) 교육장에게 교지함 공예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닥나무에서 뽑아낸 한지를 생명력이 넘치는 나무로 부활시키고 소품으로 되살리는 김미희(희문화창작공간 관장) 작가가 영암교육지원청 2층 갤러리에서 한지공예전을 열었다. 

김 작가는 영암교육지원청이 선정한 이정숙, 정유리, 김진아, 정수미 등 지역 작가 등과 함께 12월 31일까지 각자 한 달씩 전시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의 전시는 7월에 열려 8월 13일까지 마무리됐다. 전시품은 탁자와 의자, 서랍장, 교지함, 옷장, 나무등, 항아리 등이며 소품으로 줌치·전지·지호·지승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작가의 세심하고 반복적인 오랜 인고의 시간을 극복해내는 수작업을 거쳐 한지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예술작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김 작가는 “전통기법을 세련된 현대적 디자인과 조화시켜 각종 소품과 일상용품을 만들었다”면서 “한지를 한 장 한 장 겹치고 물로 치대는 줌치 작업 속에서 가죽 질감을 얻고 전통문양을 정교하게 오려서 붙이는 전지기법, 한지 죽을 쒀서 반죽해 만들고 옻칠을 해 보존성을 높인 지호 기법의 항아리 등 많은 정성과 세밀한 작업, 오랜 시간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작품이고 한지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창작 작업이기에 이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개인 공예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작가는 “마침 영암교육지원청에서 갤러리를 만들어 줘서 작품을 알릴 수 있었다”면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기회를 만들어 준 김성애 교육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성애 교육장은 “항상 문화예술을 교육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많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교육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가들을 발굴 홍보하고 작품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생하는 마음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이어 “앞으로 갤러리를 리모델링하고 전시 관련 배너를 설치해 손님이나 직원들이 작가 프로필과 전시 의도를 볼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을 쓰겠다”면서 “또 보고만 가는 전시보다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담소와 차가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창출해 손님과 직원들이 점심과 휴식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미희 작가는 월출산 이야기 개인전, 전주 공예품 전시관 전시 등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다. 현재 전국한지공예대전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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