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팬데믹 속에서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밤이 깊으면 새벽도 멀지 않은 법, 만약 오늘의 이 상황이 정점에 다다랐다면 머지않아 곧 이 깊은 고통의 터널도 끝이 보이고 지날 것이다.그러함에도 우리는 5월 10일이면 새 정부가 들어서고 6월 1일이면 제8기 지자체 선거를 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이 제 아무리 암울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 해도 내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지금 내 지역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후보자들이 서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저마다 자기가
귀농ㆍ귀촌 원하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영암지역으로 귀농ㆍ귀촌을 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월출산 등산 왔다가 산이 좋아서, 지역이 깨끗하고 맘에 들어 아무 연고도 없지만 영암에 정착했다는 사람,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사람 등 사연도 여러 가지다. '2021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를 보면, 도시민 응답자 41.4% 10명 중 4명이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한다. 귀농·귀촌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43.2%)'가 가장 많고, 이어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월 20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전남을 방문해 영암 대불국가산단에서 조선산업 현장을 둘러보며 기업인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이날 윤 당선인의 전남 방문은 지역순회 일환으로 전해진다. 지난주 대구·경북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호남권의 첫 방문지로 조선산업 특화산단인 영암 대불산단을 들른 것이다.윤 당선인의 이번 대불산단 방문은 민생 현장을 둘러보고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한때 대불산단 조선산업은 생산액 8조2천억 원, 고용인원만 2만7천 명에 달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처음 실행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한 줄기 빛을 본 느낌이랄까. 실로 가뭄에 단비가 온 듯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우리가 다시 일상을 되찾게 된 것은 최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거리 두기의 유행 억제력이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감소한 점, 장기간 지속된 거리 두기 조치로 국민 불편과 사회적 피로가 한계에 도달한 점, 그리고 그동안 확진 감소세가 안정적이라는 점 등이 반영돼 결정된 조치로 전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의 사
요즘 주요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뉴스 중에서 인공지능(AI)이 작성하는 기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날씨와 지진 같은 자연현상에 대한 기사는 인간 기자가 아닌 AI가 쓴다. 기상청에서 온도와 습도, 예상 강수량, 지진파에 관한 데이터를 보내면 AI 기자가 실시간으로 이를 분석해서 글 기사로 써낸다. 인공신경망이 데이터에서 얻은 규칙을 토대로 기사 작성 능력을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문장은 더 깔끔해지고 기사는 단정해지게 마련이다. 인간 기자는 마지막 단계에 전체 기사의 흐름에 문제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26일 나주박물관 일원에서 광주시·전북도와 초광역 마한역사문화권 공동발전 이행협약을 맺고,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를 대선 과제에 건의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신원식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전동평 영암군수를 비롯한 인접 3개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마한역사문화 복원 및 세계화를 위해 3개 시·도지사와 인접 시장·군수가 손을 맞잡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그런데 전남도·광주시·전북도가 공동으로 건의한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및 세
오는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선전에 가려 유권자들의 관심이 덜했던 지방선거도 점차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벌써 민선 8기에 이른 영암군수 선거의 경우 무려 8명이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최소 4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배용태·우승희·전동평 예비후보 등 3명 중 한 명이 경선을 치러 본선에 뽑히게 되면 국민의힘 임대현, 정의당 이보라미, 무소속 박소영 후보와 막판 대결이 펼쳐지기
“어이, 김회장! 자네 이제야 전라도 사람 같네그려.”요즘 중고등학교 동창회나 대학 동창회가 나가면 자주 듣는 말이다. 나는 전라남도 영암이 고향이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광주에서 나왔고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13년이나 했다. 그런데 새삼 이제야 ‘전라도 사람’ 같다니!인생이 담긴 내 ‘짬뽕’ 사투리이유인즉 이렇다. 1999년 청운대학교 교수직을 정년퇴직하고 2003년 갑을방적을 마지막으로 기업인의 생활을 정리하고 나니 내 모임의 중심은 아무래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 모임이 되었다. 요즘도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동창 모임에
우리는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향해 살고 있는 선진국이 되었다. 전 국민이 문화생활을 하고 여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관광지가 북적이고 주말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로 가득하다가 최근 2~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해진 상태이다. 특히 금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가 봄꽃 축제행사를 취소나 연기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우리 영암군에서도 매년 4월 초에 개최되었던 ‘왕인문화축제’를 월출산 국화축제와 더불어 금년에는 10월에 병행하여 열기로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이 지난 4월 7일 영암읍 장암리 마당바우광장에서 ‘동네방네 기찬장터’ 발대식을 갖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네방네 기찬장터’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교통시설 미흡으로 생필품 구매와 금융서비스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조합원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수 제작한 트럭에 각종 식품과 생활용품은 물론 은행 업무를 위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공과금 수납기와 노래방기기 등을 싣고 마을 곳곳을 돌며 다양한 농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동네방네 기찬장터’는 휴일을 제외한
가야 유산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한 시설인 국립 ‘가야역사문화센터’가 2024년 하반기 개관예정으로 지난 3월 18일 김해시 현장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정과제로 추진된 ‘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은 2018년 타당성 조사이후 2020년부터 진행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절차를 거쳐 이날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가야역사문화센터’는 흩어져 있던 가야 관련 자료가 한 곳에서 관리되고, 가야사 연구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가야사는 김해의 금관가야 중심의 연구에서 김대중 정부 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초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의 절벽상태에 와 있으며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특히 농어촌은 급속한 인구 유출과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지역사회의 유지 자체가 붕괴될 수 있는 위험 수위에 와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나라 인구는 1.3명 이하 초저출산이 계속되고 있고 2020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1.0 미만인 유일한 저출산 나라가 되었다.지난해 감사원을 비롯한 정부 발표에 의하면 2047년 쯤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58개(
코로나와 기후 위기가 불러온 삶의 대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교육 부문은 특히 그렇다. 지속 가능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11월 유네스코(UNESCO)가 발표한 한 보고서가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기,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무엇보다 교육을 ‘공동재(Common Good)’로 규정하고 있다. 그 근거로 교육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경험이고 그러므로 공동으로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제시한다. 이는 얼핏 보면 ‘공공재(Pub
영암군은 농번기를 맞아 농협 인력중개센터 관계자와 함께 농번기 농촌인력 수급대응 간담회를 갖고 농촌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노동자 입국 감소로 인력확보가 더욱 힘들어지면서 농촌인력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영암지역의 올해 1일 평균 임금은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한 13~15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농번기가 본격 시작되면 이 같은 임금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실정에 올들어 비
영암군이 반부패 청렴도 향상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2등급을 받아 전년도 보다 1등급 상승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최고 수준의 ‘청렴 영암’ 실현을 목표로 반부패 및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군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방안으로 지역 청렴 네트워크 구축, 청렴시민 감사관제 도입, 전 직원 청렴교육 의무이수, 청렴 정담회, 주니어보드 토론회,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교육, 홍보, 문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청렴 해피콜 만족
소나무는 한국인의 정서와 맞다. 그래서 늘 가까이 해왔다.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등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노래로 불러왔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소나무로 지은 한옥이 농촌 풍광을 아름답게 한다. 국보 1호 남대문 복원공사에 시베리아 적송으로 복원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시베리아 적송은 지름 30cm 자라는데 90여 년이 걸린다. 물론 금강송으로 복원공사를 해야 했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시베리아 적송과 금강송을 육안으로 구별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금강송이나 시베리아 적송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지름 3
평등(平等)이 정의(正義)이고 공정(公正)이다대선 때 정의와 공정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정의·평등·공정 개념들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영국 사회학자 브라이언 터너는 평등을 ‘모든 사람을 차별이 없이 동등하게 존중하거나 대우하는 상태’로 정의한다. 옛날에는 가난이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였지만 21세기에는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우리사회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서울 강남과 강북의 부동산 가격 차이, 서울과 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딱 두 달 남았다.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은 유권자들의 시야를 지방선거에 집중시키고 있다.대선에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방식의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대선 과정에서 표출된 민심을 공천 과정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성범죄 무관용 원칙, 청년·여성 공천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 등 ‘공천 혁신’ 카드로 다소 이반된 민심을 달래보겠다는 심산이다.그러나 민주당이 이 같은 쇄신 드라이
최근 우리 지역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연이어 개최됐다. 하나는 ‘영암미래교육지구’ 선언식이고, 또 하나는 ‘영암교육자치실천회의’(이하 ‘영암교육회의’)의 출범식이었다.‘미래교육지구’는 교육청과 지자체 간 지속가능한 교육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협력 모델 개발과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영암군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영암교육회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축적해온 교육자치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풀뿌리 교육자치로 나가기 위해 우리 지역에
저는 지난 1995년 여름부터 1996년까지 약 18개월 동안 박일재 군수님을 모시고 부군수로서 일하였습니다. 40년 가까이 공무원을 하면서 많은 분과 함께 일하였고, 많은 분을 기억하지만, 누가 저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저는 주저 없이 박일재 군수님을 뽑을 것입니다. 항상 청렴하고 소탈하셨으며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시고, 이익과 손해보다는 옳고 그름을 따지신 분이십니다. 또한 제1기 민선 자치단체장(1995~1998)으로서 ‘주인의식’이라는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가 군정 구석구석에 녹아들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