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후변화를 운운할 때 ‘온실효과’라는 용어를 꼭 쓰고 있다. 그 온실효과는 과연 어떤 현상일까. 화초나 야채를 겨울철에 재배하려고 만들어둔 온실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리나 투명비닐로 집을 만들어 그 안에 태양광선을 가두어 두면 영도 이하의 날씨 속에서도 열대지방의 기온을 생성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화석연료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를 연소하게 되면 이 지구 자체가 온실기능을 갖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때 화석연료의 연소로 발생하는 부산물이 이산화탄소(탄산가스)이다. 이 탄산가스는 태양광선이 대기권을 통과하여 지구상으로 비쳐오는 것을 막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어 그 열이 더디게 빠져나가게 된다. 이와
요즘 언론에서는 앞만 보고 달려온 고달픈 세대, 700백만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우려를 한다. 베이비붐(Baby Boom)세대는 흔히 6.25전쟁 이후 1955~1963년생이며 현재 나이가 47 ~55세 정도 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가난해서 공부를 다 못했고, 자신의 한을 풀듯 자식들을 비싼 사교육비 들여 대학까지 가르치느라 영화나 스포츠 관람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들 50% 정도는 노후에 국민연금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정작 자신을 위한 준비는 없이 희생하는 세대이다. 그렇다면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는가? 가난 속에서도 많은 자식들을 키우고 가르치며 남은 것은 골병뿐인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들은 이제 70세 이상 고령의 노인이 되었다. 아무런 노후대책 없이 자식
기적은 없었다. 꼬박 스무날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수병(水兵)들은 주검이 되어 귀환했다. 아니, 모두 다 귀환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바닷속을 떠도는 장병들도 있다. 침묵의 바다를 향한 애끓은 오열과 비통이 온 산하(山河)를 눈물 젖게 한다. 주검으로 돌아온 장병. 흔적없이 사라진 장병. 그들은 남은 가족에게 지을 수 없는 한(恨)과 그리움을 국민들에게는 나라사랑의 숙제를 남긴 채 서해바다의 수호신이 되었다. 그들의 희생 영원히 잊지 않으리. 그날 밤 소리없이 내리는 봄비에 하염없이 떨어지는 꽃잎처럼. 그들의 젊음은 그렇게 지고 말았다. 누군가 봄밤은 어둠조차 황홀하다고 했건만 그들은 봄밤의 바다, 그 어둠의 적막 속에서 죽음의 섬광을 맞으며 차디찬 바닷속으로 산화(散華) 해버렸다. 나라를 지켜달라는 조국의
남쪽에 사는 89세 아버지에게 북쪽에 사는 69세 아들과 67세와 64세 딸이 60년 만에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서 한 서린 울음소리와 함께 방송 전파를 타고 온 누리에 울러 퍼졌다. 2009년 9월 25일, 그날 뉴스를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비극을 새삼 느끼게 했다. 이념을 빙자한 인간들의 모순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구는 넓다고 생각들 했었다. 몇 달을 걸려 가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과학문명의 발달은 우주공간을 좁게 만들었다.?지금은 지구를 가리켜 ‘지구촌’이라고 한다.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인류를 ‘지구촌’ 한 가족이라고도 칭한다. 촌은 작은 고장을 일컫는 말이다. 한 가족이란 소집단을 의미한다. 지구촌이라는 말과 걸맞게 불과 몇 시간 하늘을 날다
해외 10개국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의 국민이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난 22년 동안(1988~2010) 14.9%에서 30.3%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선일보 3월5일자) 그런데 특기할만한 것으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응답한 외국인 41.5%에 비해서 한국인 자신들은 22.9%에 그쳐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가 무얼까. IT강국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품위와 국가의 품격을 더 높여야겠다는 자성(自省)에서 나온 것 같다. 2010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한국의 고유문화와 한국인의 따뜻한 정겨움에 심취하고 좋은 인상을 얻어 가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직간접으로 들어본 바에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봄 행락 철을 맞아 탐방객 증가에 따른 자연자원 훼손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단속방안으로 ‘사전예고 집중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주요 단속대상은 땅끝 기맥산행 코스인 풀치재~밤재 구간을 비롯한 비법정 탐방로(샛길) 출입과 식물채취, 그리고 산림훼손 등이며 단속기간은 3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약 2주간 실시된다. 이번 ‘사전예고 집중단속’은 국립공원에서 봄철 상습적으로 발생되는 불법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대국민 예방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요즘은 한 분야에서 걸출한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산스크리트어 구루(GURU)는 크고 위대하며 뛰어난 정신적 스승이라는 뜻이다. ‘구루’가 많은 사회일수록 살맛이 난다. 일상에 지친 범인(凡人)들은 일면식도 없을망정 그들의 존재만으로 위안과 힘을 얻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평소 구루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던 두 분의 근황이 봄소식과 함께 전해온다. 얼마전 법정(法頂)스님이 육신을 벗어버리고 입적(入寂)했다. 수행자에게는 삶과 죽음이 깃털처럼 가벼운 법이지만, 지난해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또 한 분의 구루를 떠나보낸 것 같아 안타깝다. 세속(世俗)의 나이로 올해 일흔여덟. 스님은 1954년 출가 이후 한때 민주화 운동에도 나서는 등 세상과 거리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1992년부터 절 집
응달진 산골에는 잔설이 쌓여있고 귀 끝을 예리한 칼로 자르듯 매섭게만 휘몰아치던 칼바람과 눈보라가 기승을 부리는 추위는 아직도 물러갈 줄 모른 채 가끔 심통을 부린다. 봄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지난 일요일은 봄의 중턱인가 착각할 정도로 유난히 쾌청했다. 마침 어린 시절 고향에서 맞은 봄이 떠올랐다. 마음속 깊이 간직한 봄 속으로 빠져들었다. 내 마음의 창엔 아지랑이가 선명하게 아롱거리고 있었다. 가슴속에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쫓아 논두렁 밭두렁 따라 들로 시냇가로 갔다. 시냇물에 발을 담그니 시려 올랐다. 물가 움푹 파진 웅덩이에 개구리가 움츠리고 툭 뛰어나온 두 눈을 감은 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봄으로 착각한 성급한 놈이 잠에서 깨어나 세상구경 나왔다가 매서운 추위를 만난 듯싶었다. 개울가엔 개나리가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 중 노인(65세 이상) 비중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농촌지역은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어 가고 있으니 초고령화 사회가 된지 오래이며, 더구나 50% 이상 노인농민들이 영농에 종사하고 있어 농업노동력의 고령화 또한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어 왔으나 그에 따른 대책은 단편적이고 위급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까지도 농업의 자립도나 농민의 저소득, 보장 없는 노후, 질병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 농촌현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노인들의 소득보장, 건강유지, 여가문화 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노인들이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적극적인 복지관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음력 새해가 되면 일년 신수(身受)를 보러 여기저기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른바 토정비결을 보는 것이다. 토정비결은 한해를 열두달의 운수를 알아보는 점술서다. 주역 괘를 응용하여 사람의 운세를 풀이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16세기 조선시대 학자 이지함(李之函) 호는 토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다. 불안할수록 힘을 발휘하는 점술. 저자에 대한 논란을 떠나 이와 같은 점술서가 19세기에 급속히 민간에 유포되어 세상 품속으로까지 정착된 것은 당대의 사회심리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불안하면 무엇인가에 의탁하고 싶어지고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토정비결은 다른 점술처럼 내용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예컨대, “동쪽에서 X성을 가진 귀인
비방이 난무하고 불신이 쌓인 곳이면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치고 상대를 비방하지 않고 칭찬을 하는 사람 흔치않으며 믿음을 갖고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TV뉴스를 보고 신문을 펼치면 여당과 야당, 여당 내 또는 야당 내 소수파, 다수파, 비주류, 주류, 개혁파, 보수파 나름대로 끼리끼리 모여 상대를 불신하고 비방을 늘어 놓는다. 눈이 부시고 귀가 따가울 정도다. 나이가 많고 적고, 선배 후배 할 것 없이 목청 높여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며 눈을 부라린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애국자인양 으스댄다. 그들은 국민들이 혀를 차며 비웃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일수록 철면피에 흡사하다. 오는 6월 2일 그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