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규 ·금정면 출생(68) ·조선대 법정대학 졸업 ·행정부 공무원 퇴직 ·여수국가산단 환경협의회 상임이사·고문 ·동우환경엔지니어링(주) 부회장(현) ·월간 한맥문학 수필·소설 등단 ·한맥문학가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세계문인협회 회원
비방이 난무하고 불신이 쌓인 곳이면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치고 상대를 비방하지 않고 칭찬을 하는 사람 흔치않으며 믿음을 갖고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TV뉴스를 보고 신문을 펼치면 여당과 야당, 여당 내 또는 야당 내 소수파, 다수파, 비주류, 주류, 개혁파, 보수파 나름대로 끼리끼리 모여 상대를 불신하고 비방을 늘어 놓는다. 눈이 부시고 귀가 따가울 정도다. 나이가 많고 적고, 선배 후배 할 것 없이 목청 높여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며 눈을 부라린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애국자인양 으스댄다. 그들은 국민들이 혀를 차며 비웃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일수록 철면피에 흡사하다.

오는 6월 2일 그 날이 걱정된다. 한 선거구에서 시·도지사를 비롯하여 여덟 사람씩이나 뽑아야 한다니 올바른 투표가 될지 그것 또한 걱정이 된다.

이것저것 차치하고 한 분야에 두 사람만 출마를 해도 열여섯 명일 텐데, 최소 세 명만 잡아도 선거구마다 최하 24명 이상이 출마를 하여 마이크를 가지고 확성기로 저마다 유세를 한다고 하자. 그 소리 귀가 따갑다 기 보다, 고막이 남아 날것인지 벌써부터 그것이 걱정이다.

비방이 난무하고, 불신의 소리는 또… ? 밑도 끝도 없이 쥐새끼 지껄이듯 찍찍대고 ‘아니면 말고’식 근거도 없는 말로 선량한 국민들 얕잡아 보고 우롱하며 혼란스럽게 정신을 쏙 빼놓을는지? 분명 그런 후보도 있을 텐데, 그 걱정 아니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나라 선거문화다. 문화치고는 참으로 잘 못된 한심하고 깨끗하지 못한 문화다.

그러면서 선진국 타령이니 인간들이 하는 말을 소나 돼지가 알아듣는다면 눈을 찌푸리며 꼴값 떨고 주변머리 없다고 비웃을 판이다. 소나 돼지가 알아듣지 못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알아듣고 자기들끼리 비웃으며 흉을 보는지 그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서로가 모르니 그렇다 치고 넘어 가자.

비방과 불신을 일삼고 꼴값 떤다고 탓할 사람도, 탓들을 사람도 따로 없이 모두가 다 그렇다. 그 모든 것 원인을 살펴보면 간단하다. 그 주범은 인간들이 지나치게 이기적인데 있다. 자신에 걸맞지 않은 터무니없는 욕심 그 놈의 욕심 때문이다.

옷은 몸에 맞아야하고 신은 발에 맞아야한다. 열 살 난 아이에게 장사들처럼 몸집 큰 어른이나 입을 옷을, 또 다섯 살 어린애에게 거인이나 신을 구두를 신겨놓으면, 그 놈의 옷을 입고, 신을 신고하는 행동거지가 자유스럽지 않을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스스로 모르고 저 잘났다 으스대며 선량한 사람들 홀리는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제발 우리 사는 동네, 내 고향 영암에서 만큼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2월 초인데도 벌써부터 예식장 등 가는 곳마다 삼삼오오 모여 선거이야기다. 누가 무엇에 출마 한다더라. 온통 정치판이 되고 만다. 너나 할 것 없이 정치엔 달인으로 보인다. 모두가 정치 9단쯤 돼 보인다.

또 전부가 애국자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지역이나 주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 어찌 나쁘다고 하겠는가마는 문제는 순수하지 못 하다는데 있다. 순수하지 못한 욕심이 숨어있다. 그 욕심이 비방으로 불신으로 둔갑을 한다.

당선만을 위해 비방과 허위로 포장하지 말고 칭찬과 진실을 중시하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하는데 내 고향이 앞장섰으면 한다. 내 고향을 위해 일할 진실한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

윌리암 세익스피어는 진실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면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진실의 중요함을 말했다. 설사 상대를 비방하지 않은 선거전략 때문에 실패했다 치더라도 그것은 실패가 아닌 승리다. 그 승리가 오히려 위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여 위대한 우리고장 영암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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