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벚꽃 백 리 길[132]
■ 구림마을(41)

김금남(1963~) 화백이 그린 구림마을 전도(全圖). 구림마을 안팎 주변 곳곳에 도선국사와 관련된 유물과 유적이 넘쳐난다. 풍수지리의 대가, 혁명적인 도참사상을 널리 전파한 인물, 도선. 오늘날 구림(鳩林)이라는 명칭을 가져다준,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니고 있는, 영암이 낳은 인물이다. 구림마을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자료가 있을까 싶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 흩어져있는 도선국사 구슬을 주워다 갈고 닦아서 구림마을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서사시를 써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금남(1963~) 화백이 그린 구림마을 전도(全圖). 구림마을 안팎 주변 곳곳에 도선국사와 관련된 유물과 유적이 넘쳐난다. 풍수지리의 대가, 혁명적인 도참사상을 널리 전파한 인물, 도선. 오늘날 구림(鳩林)이라는 명칭을 가져다준,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니고 있는, 영암이 낳은 인물이다. 구림마을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자료가 있을까 싶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 흩어져있는 도선국사 구슬을 주워다 갈고 닦아서 구림마을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서사시를 써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구림 전도에 표시된 도선국사 유적지 설명

1. 성기동 최씨원 – 도선국사 탄생지. 세종실록지리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집터 바위 위에 ‘고최씨원 금조가장’ 한문 글씨가 새겨져 있다.
2. 조암(槽巖) - 도선 어머니 최씨 처녀가 빨래하던 곳이다.
3. 국사암(國師巖) - 아기 도선을 버린 바위로 알려져 있다.
4. 비죽(飛竹) - 바위 위에 버린 아기 도선을 덮어 보호하기 위해 비둘기 떼가 날아간 
지역이다.
5. 아시내개 – 당나라 선박이 도선을 데려갔다고 하는 하천이다.
6. 옥룡암터 – 도선국사가 공부했다는 암자. 서호면 청룡리 은적산 중턱에 위치한다.
7. 백의암 – 백암동 앞 논 가운데 있는 흰 바위. 도선국사가 배를 타고 당나라로 떠나면서 옷을 걸쳐두었다는 전설의 바위다. 서호백석(西湖白石)
8. 월암사지 – 도선국사가 머리를 깎고 출가한 사찰로 전해진다.(도선국사 낙발지지)
9. 문수암터 – 도선국사가 공부했다는 절. 문수보살상으로 알려진 미륵불상이 있다.
10. 도갑사 – 신라 헌강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11. 도선국사비 – 1636년~1653년까지 17년 만에 완공된 도선국사 행장을 새긴 비문이다.
12. 용암사지 – 도선국사가 비보풍수를 응용하여 지었다는 호남 삼암 중 하나다. 승주 조계산 선암사, 광양 백운산 운암사, 영암 월출산 용암사.

임호가 남긴 구림마을 그림에 관한 시

한편 남호처사 구암공 유고집에는 구림마을 전경을 그린 그림에 관해서 언급한 시가 한 수 나온다. 구암 임호가 살았던 시대의 구림마을 풍경을 잘 묘사한 그림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는데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림리도(鳩林里圖)의 운에 맞춰 지음
 
        남호처사 구암 임호

삼면은 푸른솔이요 일면은 시내인데
뽕나무 삼대 깊은 곳에 저녁 연기 낮게 깔렸네
누가 용면의 손을 빌려다가 
봄 새가 우지짐을 헤아려 알려줄꼬

次鳩林里圖
三面靑松一面溪 桑麻深處暮烟低
不知誰借龍眠手 解敎春禽也欷啼
<출처:남호처사구암공 유고집 42쪽>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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