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금강부락 농로포장 공사 중단납골당 연결도로 군의원 특혜

▲ 서호면 금강부락 농로 포장공사가 주민들의 항의로 공사가 중단된채 방치돼 있다.

군의원 포괄사업비가 또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군의원 포괄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는 서호면 금강부락 농로포장 공사가 지역주민들의 항의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금강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농로포장 공사는 납골당 진입로를 내기 위해 벌이는 공사일 뿐 이라며 특정인의 특혜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가 오래되어 곳곳이 패이고 부실하여 통행하는데 매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시급히 포장해야 할 곳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농토도 많지 않은 지역에 포장공사를 벌이고 있어 면사무소에 항의했더니 면장이 나와 즉각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이미 설계를 다 마치고 레미콘을 치는 공사를 하다가 중단했다¨면서 ¨주민들이 항의한다고 해서 설계까지 다해 놓은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포장공사를 벌이고 있는 농로 끝 지점에는 이 지역 군의원인 박모씨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납골묘가 지난 4월 조성돼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금강부락 인근 축사 진입로 포장을 하려고 했으나 마을주민들이 반대하여 결국은 사업을 변경하여 추진하게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 이모씨(60)는 ¨군민들의 혈세가 사업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군의원 개인들에게 선심성 예산으로 쓰여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진정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보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공사는 총 사업비가 950만원으로 당초 농로 95m를 포장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60여m만 포장한 채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서호면에 책정된 군의원 사업비는 1억6천500만원으로 현재 15곳에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한편 군의원 포괄사업비를 놓고 해당지역 군의원과 면장간의 갈등이 반복되는가 하면 사업 우선순위가 무시된 채 들쭉날쭉한 공사로 인해 주민들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각종 폐단을 낳고 있어 주민들은 예산항목에도 없는 군의원 사업비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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