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희
·영암읍 망호리 출생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관


노무현대통령은 지난 15일 대한민국의 심장부 청와대 본관 앞에서 각료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이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였다.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국면이 초래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화합과 상생의 정치에 주력하되 서민경제 회복과 국정혁신을 위한 ``개혁``을 새로운 자세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시장을 개혁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행정 등의 부패를 척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 개혁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제 지도층 등 모든 국민은 대한민국의 최고 통치권자의 뜻을 사심(私心)없이 받아들여 각자의 위치에서 개혁, 특히 반부패의 마인드를 다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 군(軍)의 장성급 부패에 대해 그 처벌을 오래된 관행을 빌미삼아 덮어두는 사례가 있다는 보도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모금에 대하여 어느 법관은 피고인인 대선배 법관의 봐주기 배려를 떠나 엄정한 판결을 내려 긍정적 평가를 받은 사례도 있다.

탄핵정국이 끝나는 지금, 새로운 자세로 국정을 관리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만의 장개석 총통이나 싱가폴의 리관유 총리와 같은 부패척결 의지가 확고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공직자를 비롯 각계 각층 사회 지도층들은 솔선수범하여 시대의 흐름인 부패척결에 앞장 서야할 것이다.

공무원은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공복(公僕)이라고 부른다. 심부름꾼으로서 봉사하는 사람, 국민에 대한 봉사자가 공직자들이다. 군대, 학교, 병원, 비영리단체 등 공적기관도 국민의 심부름꾼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공직자를 포함 모든 공적기관의 구성원들은 봉사자로서 국민을 받들어야 한다. 이들은 명예·권력보다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결국 공적기관은 선을 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비용과 효과 보다 도의적인 절대성에 사명을 두어야 한다. 또 명확한 목적과 현실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기업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변화속도가 느리다. 기업의 경영혁신은 공적기관 혁신이 이루어지면 자연적으로 해결된다. 기업이나 공적기관의 혁신은 최고 경영자 또는 책임자의 혁신적 리더십과 최일선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사명의식, 주인의식 등에 달려 있다.

조직의 안내원, 경비원, 전화교환원, 운전기사, 영업직원, 간호사, 현업공무원 등 특히 공적조직 최일선 구성원들의 ``국민을 섬기는 서비스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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