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용기 앞에 장애는 벽이 아닙니다¨

정씨는 태어난 지 8개월만에 소아마비라는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어 병원에서조차 도저히 가망이 없다 했으나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살아났으나 항상 잔병치레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9세에 초등학교를 입학했으나 졸업하던 해에 병세가 악화되어 중학교 입학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22세라는 나이를 먹어버렸다. 그해 부모님을 따라 고향인 금정면 안로리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고향에 내려와 친척의 도움으로 붓을 처음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2년만에 전남도전에 입선을 했다.
그러나 그에게 그림을 가르쳐주던 친척이 대전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더 이상 그림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사촌동생에게 도움을 청해 광주를 오가며 공부를 계속했다. 그러던중 우연히 서울에 있는 계정 민이식 선생을 만나 문인화라는 장르의 그림과 연을 맺게 된 것이 그녀 나이 29세. 노력 끝에 30세에 대한민국 서예대전에 처음 입선한데 이어 2번의 국전 입선을 했다. 그녀는 32세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고향집에서 공부에 매달려 4개월만에 합격한 이후 연이어 고입 검정고시도 좋은 성적으로 합격, 방송통신대까지 진학하여 어렵사리 졸업하는 투지를 보였다.
그녀의 계속된 불굴의 투지는 39세 되던 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2번의 특선을 받아 초대작가의 영광을 안는 행운을 얻었다.
오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의 백악미술관에 이어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영암문화원에서 개인전을 여는 정현숙씨는 ¨몸이 불편해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주위에서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본인이 이루고 싶은일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