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 등 운영비 부담 커
지자체 차원, 협력과 지원 절실

영암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네방네 기찬장터’가 차량 유지보수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은 2022년부터 ‘동네방네 기찬장터’ 차량을 투입해 마을을 순회하며 생활필수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동장터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와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농촌 마을에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없어지면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많은 농촌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함평군, 곡성군, 장성군, 순천시 등 전남은 물론 경북 상주군, 전북 임실군 등 전국 농협 및 지자체에서 영암농협을 찾아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지역 복지형 유통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 사이 기름값이 크게 오르고 차량 유지보수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기로에 서 있다.

영암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공익적 역할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지속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행정적 관심이 꼭 필요하다”며 “지자체 차원의 협력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암농협은 지자체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내년부터 이동장터의 운영범위를 확대하고, 마을별 맞춤형 복지 유통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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