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포·나주·무안 등 ‘영암 살이’ 시작
월출산 풍경 멋있고, 숨은 명소 많아 ‘만족’

나주·무안·목포·광주에서 다섯 가족의 한 달 ‘영암살이’가 시작됐다. 

지난달 20일부터 군서면 모정마을에 조성된 단독주택 ‘영암살래’에 입주한 이들은 “영암의 농업·환경·문화를 경험하고 싶다” “영암에 이주하기 전에 농촌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 등 나름의 기대를 갖고 영암살이를 신청한 가족들이다.

제 1기에 참여하고 있는 다섯 가족은 매일 살기, 주말 살기 등 각 가정의 여건에 맞춰 열흘 남짓의 영암살이를 이어가며 영암의 멋과 정을 하나하나 느껴가고 있다. 

조선업 분야 연구원인 안창준(43) 씨 가족은 무안 아파트 생활을 잠시 접고, 지난달 24일 입주했다. 10년 동안 무안 집과 영암 직장을 오가던 안 씨가 영암을 더 잘 알고 싶어서 가족에게 영암살이를 제안했고, 프리랜서 아내와 어린 두 아이가 동의해 영암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안 씨는 가끔 도시 생활의 편리함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가 영암에서의 생활을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두 아이가 마당이 있는 이곳을 좋아한다. 월출산 풍경도 멋있지만, 밤하늘 별도 많이 떠서 너무 멋있다. 영암읍 달맞이공원처럼 직장에 다닐 때는 몰랐던 영암의 명소도 알게 됐고, 수많은 축제가 있어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기도 좋다”고 반겼다. 그리고 가족들은 영암에 정착해 살아가는 방법도 고민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포 가족은 다양한 농촌살기 체험프로그램을, 나주 가족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마라톤대회와 무화과축제, 곤충박물관 등 지역 축제와 명소를 각각 꼽으며 영암살이의 즐거움을 전했다. 이들 다섯 가족은 이달 18일까지 대한민국 한옥문화비엔날레, 목재누리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와 마을 특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영암의 속살을 더 깊이 느껴볼 예정이라고 한다. 

영암군은 ‘영암에서 살아볼래’ 제1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참가 가족 등의 의견을 반영해 입주 기간·프로그램 등을 정비하고, 제2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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