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 재논의 요구
영암군농민회가 최근 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 이사회에서 결정한 2025년산 벼 우선 지급금 6만5천 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암군농민회에 따르면, 올해 농민들은 나락 가격 상승세에 따라 우선 지급금 7만 원 이상을 요구해 왔으며, 통합RPC 운영위원회에서도 이 요구를 반영해 7만 원 안을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열린 통합RPC 참여 조합장 이사회에서는 올해 공공비축미 우선 지급금을 6만5천 원에 최종 결정했다. 이는 농민회에서 요구한 7만 원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전국에서 책정된 지급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농민회 측은 이와 관련, “쌀값 상승으로 기대감을 가졌던 농민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결과”라며, “우선 지급금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어 시중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선 지급금을 7만 원 이상으로 재논의해 결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최종가격 산정 시에도 수확기 시세뿐만 아니라 내년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최종가격이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2025년산 나락 판매 종료 후 매입·매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차액을 조합원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민회 관계자는 “우선 지급금과 최종가격 등 나락 가격 결정 과정에서 농민 대표와 조합장 간의 상시적 소통과 협의 구조가 필요하다”며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