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농민단체 첫 대화의 장
‘우선 지급금’ 문제 토론 집중

영암군 4개 농업단체(영암군쌀생산자협회, 영암군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영암군친환경농업협회)가 주최하고 영암군쌀생산자협회가 주관한 벼 수매가 합리적 결정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지난달 29일 농협영암군지부 사무실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토론회에는 정운갑 군의회 부의장, 영암군 농축산유통과 관계자, 통합RPC 대표와 지역농협 담당자, 민간RPC 대표, 농업단체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 벼 수매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은 ▲양관진 감사(영암군쌀생산자협회)의 생산비 기반 적정 수매가 산출 ▲배영수 대표(통합RPC)의 수매가격 결정 과정 설명 ▲권혁주 사무국장(영암군농민회)의 벼가격결정위원회 구성 제안 ▲서윤호 회장(영암군친환경농업협회)의 친환경쌀 유통체계 혁신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우선 지급금 문제에 토론이 집중됐다. 김선찬 씨는 “우선 지급금은 시장가격의 기준이 된다”며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려면 우선 지급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영수 통합RPC 대표는 “농협의 역할보다는 중앙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토론회는 열띤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지만,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통합RPC는 30일 운영위원회에서 우선 지급금 7만원(전년 5만원) 안을 이사회에 상정키로 해 향후 이사회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봉식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쌀값은 폭등이 아니라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고, 정운갑 부의장은 “이번 토론회가 농협과 농민단체 간 갈등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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