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기찬포도영농조합이 미국으로 샤인머스켓을 수출하고, 서영암농협이 ‘학이 머문 쌀’을 LA로 선적한 것은 지역 농업의 자랑스러운 결실이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미국 검역단지 지정까지 받으며 본격적인 수출길에 올랐다. 샤인머스켓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주목받아 왔지만, 까다로운 검역 절차와 시장 장벽으로 미국 진출은 쉽지 않았다. 6.5톤 규모로 첫 선적을 시작했지만, 올해 20톤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날이 기대된다.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까지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쌀 역시 자랑할 만하다. 지난해 첫 수출에 이어 이번까지 누적 133톤이 미국으로 나갔다. 미국 시장은 까다로운 소비자 기준으로 유명하지만, ‘학이 머문 쌀’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품질을 인정받으며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첫 수출 이후 누적 133톤이라는 기록은 단순한 양적 성과를 넘어, 한국 쌀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 모든 성과는 지역 농민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어우러져 이룬 것이다. 우승희 군수가 말했듯, 농업은 영암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자산이다. 군정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세계가 K-푸드를 주목하는 지금, 영암 농산물의 성공은 단순한 수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역 농업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우리 농산물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 생산, 꾸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영암의 도전이 일회성이 아닌, 한국 농업 전체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래서 영암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한국 농업 전체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강조하지만, 영암 농산물이 미국 시장에서 일군 성취는 한국 농업의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지역 농산물이 세계로 향하는 그 길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더해질 때, K-푸드는 더 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