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올 시즌 첫 다승자 탄생

 

영암의 딸 유해란(24·사진) 선수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28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 나선다.

FM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LPGA 투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유해란은 지난해 신설된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고진영을 꺾고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당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한국의 고진영 선수를 제쳤다.

2023년 10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트로피를 든 유해란은 FM 챔피언십에서 11개월 만에 우승하고, 올해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쌓았다.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 때 컷 탈락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다만, 여자골프 세계랭킹 10위인 유해란은 최근 하락세에 있다.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이후 이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유해란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준 고진영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2023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3년 차 유해란은 지난 17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80야드)에서 열린 2025 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금정면 안로리가 고향인 유재권 씨의 차녀 유해란은 국가대표 시절인 2017~18년 영암군민장학재단으로부터 연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프로에 진출해 2019년 영암군민장학재단에 2천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2021년에는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2023년 영암군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지난해 11월 2일 ‘제19회 금정면민의 날 및 대봉감축제’에서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모금’에 500만 원을 기부하여 ‘고향사랑 기부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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