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현상 장기화로 7~10일 빨라져
농업기술센터, 기상 데이터 정보제공
영암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배 수확 시기를 ‘만개 후 일수’ 대신 ‘적산온도’를 살펴서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올여름 고온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배꽃 만개 후 160~170일로 날짜를 세서 수확일을 따지던 기존 방식에서, 만개 후 일일 평균온도를 합산한 적산온도(積算溫度)를 기준으로 수확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
영암군은 올해 평년보다 배 수확 시기가 7~10일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 10일 전후 1차, 같은 달 20일 전후 2차 수확 시기를 예상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9월 이후 일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너무 익은 배, 벌어진 배가 크게 크게 늘어난 점을 꼽았다. 동시에 배를 수확할 수 있는 적산온도 3천450℃, 도달 시기는 9월 10일, 3천750℃, 도달 시기는 9월 20일경이라고 각각 전망했다.
아울러 매년 달라질 수 있는 적산온도와 함께 배의 당도·경도를 함께 점검해 수확해야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8월 말부터 지역별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산온도 산출 값을 문자로 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참고해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확기를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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