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식 영암군 쌀생산자협회장
“농민의 피땀으로 일군 밭은 우량농지인데, 태양광으로 뒤덮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8일 오전 군청 앞 집회장에서 만난 김봉식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20년 넘게 우리 어르신들이 피땀 흘려 만든 간척지는 지금도 우량농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정부와 업자들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농민들의 삶터를 태양광으로 덮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미 2017년부터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에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영암군은 대화 대신 회피로 일관했다”며 “정부 정책도 자주 바뀌어 태양광이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부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만 챙기고 떠날 수 있지만, 농민들은 땅을 20년 이상 묶여 재산권 행사도 못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영암군이 소통 없는 일방 행정을 고집한다면 결국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불통식 행정이 아닌,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소통처럼 영암군도 농민의 목소리를 듣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홍 인턴기자
yasinmoo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