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 송       학산면 광암마을生​​​​​​​​​​​​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전 농민신문사 사장​ 연주현씨 전국 대종회장
현 의 송       학산면 광암마을生​​​​​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전 농민신문사 사장​ 연주현씨 전국 대종회장

필자가 10여 년 전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인 도요다 회사가 야마나시(山梨) 현 산속 시라가와(白川) 주민들의 요청으로 마을의 언덕에 설립한 ‘도요다 시라가와 자연학교’를 견학한 적이 있다. 자연학교 숙박 객에게 1일 1kg의 CO² 삭감조건으로 숙박요금 20%를 활인해 준다. 도요다(豊田) 자연학교를 운영하는 '시라가와 자연공생포럼(NPO)'은 시라가와 촌(村)과 환경NGO, 도요다자동차회사가 함께 참여해서 지구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이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설립한 보기 드문 형태의 교육기관이다. ‘자연과의 공생’ ‘지역과의 공생’을 케치프레이즈로 운영하고 많은 일반 국민들이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다.

중요한 사업은 청소년의 자연환경 교육과 지도자 양성, 환경교육의 보급과 개발, 지역 활성화에 관한 협력, 환경교육에 관한 서적 및 교재의 제작 판매, 환경교육에 관한 조사연구 정책제안, 컨설팅, 식수 할동 등 환경의 재생과 보전, 국내외의 환경단체와의 교류 등을 사업으로 한다.

숙박객은 1박2식 요금을 지불하고 인터프리터(interpreter, 자연의 메시지를 인간에게 통역한다는 뜻으로 해설사를 말함)에 의한 주변 자연과 숲 해설 등 자연학교의 강의와 안내를 즐길 수 있다. 숙박객은 1일 1㎏의 CO²를 삭감하는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선언하면 숙박요금 20%를 할인해 준다. 지역과의 공생을 실현하기 위해 숙박객의 아침식사는 마을에 내려가 민박집이나 식당 등에서 일본의 전통요리를 먹도록 한다. 세미나 하우스도 친환경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나무 재질의 바이오매스를 이용하여 난방하고 눈을 저장해서 여름에 냉방을 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고기밀(高氣密), 고단열(高斷熱) 등 다양한 환경기술의 전시실이 되고 있다. 규모는 다르지만 다양한 형태의 국민교육용 자연학교가 일본 전국에 약 2천개가 활동 중이다. 그 만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연보존과 지구환경교육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필자는 30년 전 구입한 청계산 끝자락 그린벨트 지역에 밭 3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200평에서는 연중 텃밭농사를 하고 경사지 100평에는 30년생 벚나무 25 그루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나 아무도 관심이 없다. 농막 6평을 행정의 허가를 받아 건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화장실용으로 1평이 증축되었다. 이를 항공 촬영으로 발견한 시청 공무원은 득달같이 달려와 벌금을 부과하고 철거명령이 떨어져 바로 철거한 적이 있다. 경사지에 있는 벚나무 숲은 성남시민 100명이 하루 숨 쉬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준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나 산소배출 등을 생각하면 공익적 기능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1평의 불법건축물은 보이지만 100평의 벛나무 숲이 갖는 역할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반면에 30년 전 동경도 네리마(練馬)구에 있는 가도(加藤)농협 조합장의 집 정원 벚나무에 번호가 붙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정원수 한 그루에 5천 엔(円 )의 보조금을 구청으로 부터 받는다고 들었다.

지구상의 산소 50%는 바닷 속의 남세균 같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만들고 육지에서 나무가 만드는 산소는 대략 20%정도다. 나무 한 그루가 만드는 산소는 어른 4명이 하루 숨쉴 수 있는 양이다.

삼림과 나무의 역할은 지구환경 보존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즉 삼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이산화탄소 흡수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해 준다. 또한 광합성 과정을 통해 산소를 대기 중에 방출해 준다. 숲에 있는 나무는 생태계의 다양한 종과 상호작용하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숲과 나무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해주며 뿌리를 통해 토양의 침식을 방지해 준다. 30년생 상수리나무 한 그루는 연간 14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방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누구든지 가장 간단하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삭감할 수 있는 방법은 육식을 멀리하고 삼가는 것이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단 한 번의 쇠고기 구입이 어느 정도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들은 1kg의 쇠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승용차 3시간 무정차 운행 때와 같은 양의 온실가스를 발생한다. 또 1kg의 쇠고기 생산을 위해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는 249km의 거리를 시속 80km로 3시간 자동차로 주행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같은 양이 배출된다. 이 수치는 100와트 전구를 20일간 점등 시킬 수 있는 에너지양과 같다.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잡지는 대부분의 온실 가스는 동물들의 소화기관으로부터 배출되는 메탄가스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온실가스 감축과 재해 방지를 위한 산림 정비등에 사용하기 위해 2019년 산림환경세 법을 제정했다. 이는 국민 1인당 1천 엔을 지자체가 부과 징수하고 이를 시읍면의 임야면적 임업취업자수 지역의 인구수 기준에 따라 분배 양여한다. 2023년 537억 엔을 산림 환경세로 수입하여 간벌 등 산림정비와 산림인재육성 목재이용촉진등에 활용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이용, 종이 플라스틱등 분리배출 실행, 유기농 제품 등 친환경 소비, 음식물 줄이기, 자연보호 활동에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실행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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