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 직원들에 감사장 전달

영암경찰서(서장 양정환)는 지난 7월 24일 영암성실새마을금고 오미숙 부장과 김수정 계장에게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지켜낸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히 112에 신고해 3천900만 원 상당의 고객 재산피해 예방에 기여했다. 

지난달 11일 오전, 평소 파출수납을 이용하며 자주 거래하던 고객 A씨가 금고를 방문해, 사용 중인 계좌의 잔액 전부(약 500만 원)를 타행 계좌로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계좌는 평소 입출금이 활발한 계좌였던 탓에 창구직원 김수정 계장은 고객의 불안한 표정과 단답형 응답 등을 보고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김 계장은 창구직원과 메신저로 상황을 공유하며 고객에게 “왜 자금을 옮기시려는지” “최근 스팸 문자나 카드 배송 문자를 받은 적 있는지” 등을 조심스럽게 여쭈었고, 고객은 “말하면 안 된다” “보안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며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발언을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확신한 직원들은 즉시 오미숙 부장의 지시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금고 직원들이 함께 고객을 진정시키고 설득한 끝에 경찰과 함께 고객이 이전에 방문했던 농협 지점으로 이동했다. 농협에서는 약 3천만 원 규모의 예금 상품이 해지되어 입출금 통장으로 이동된 상태였으나 송금 전이었기에 해지 취소와 계좌 정지 처리가 가능했다.

고객은 해당 금고를 이날 두 번째로 방문한 상태였으며, 이후 다른 금융기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금고 측은 “고객이 다시 방문해주었기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사건 후 고객은 금고 직원들에게 “덕분에 큰 일을 막았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중석 이사장은 “직원 모두가 작은 이상을 놓치지 않고 협력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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