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산청군 찾아 연대 실천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구슬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목포, 나주, 무안, 그리고 자매결연 지역인 경남 산청군 등 여러 지역에서 영암군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영암군은 큰 피해 없이 고비를 넘겼지만, 인근 지역의 참혹한 상황에 군민들은 “남 일 같지 않다”며 자발적인 복구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에는 전남도의회 손남일·신승철 도의원을 비롯 영암군의회 소속 의원들, 영암청년회 회원들, 이행도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장, 영암군새마을회, 그리고 영암군청 공직자들까지 참여하는 등 민·관이 힘을 모았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도 수해 잔해를 치우고, 침수된 가구를 정리하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특히 영암청년회는 복구 활동에 앞장서며 민·관 연대의 중심이 됐다. 진흙 속에서 망가진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물에 잠긴 주택과 농경지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은 ‘같은 하늘 아래 이웃’이라는 말의 참뜻을 되새기게 했다.

윤관범 영암청년회 회장은 “우리는 지역 청년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에 나왔다. 우리가 도운 하루가 피해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열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행도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장은 “당의 직책을 떠나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팠다. 고통을 나누는 일에 정치의 울타리는 없다. 청년들이 먼저 움직이는 지역사회, 그것이 진짜 변화의 시작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손남일 도의원은 “영암군이 피해가 없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인근 지역과의 연대와 협력은 지방정부가 지향해야 할 미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복구 활동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복구 현장에는 영암군새마을회 회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피해 지역 가정을 찾아가 흙탕물에 잠긴 집안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주민들은 “멀리서 달려와 도와주는 모습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영암군청 소속 공직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복구 현장에 동참해 행정 지원은 물론, 현장 정비와 피해 가구 복구에도 힘을 보탰다. 군 관계자는 “지역 간 연대야말로 공직자로서의 책무이자, 진정한 주민 섬김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이웃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영암군민들의 실천적 의지의 표현이다. 군민들의 따뜻한 손길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으며, 영암청년회와 새마을회, 공직자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연대는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선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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