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형 사회적 금융이 생계가 막막했던 지역 주민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른바 ‘천사펀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영암형 사회적 금융 프로젝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군민에게 무이자·무담보·무보증의 3무(無) 대출로 긴급 생활비 등 필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천사’라는 명칭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사회적 투자자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올해 3분기 대출자 8명을 포함, 지금까지 27명이 혜택을 보았고 이들 모두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연체 없이 100% 상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영암군의 천사펀드 1호에는 김의준 고구마 유통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담아가 1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유)해담토, ㈜보원엠앤피, ㈜가람인더스트리 등 지역기업과 개인이 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천사펀드 조성과 운영을 위해 영암군과 영암신협,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4월 현재, 4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등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올해 3분기부터는 기존보다 지원 범위를 넓혀 고액 보증금 납부자까지 대출자 후보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사실상, 주거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주민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제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지역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착한 금융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구나 생계가 막막했던 이웃들에게 ‘천사펀드’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돌보는 사회적 연대감 형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생계를 위협받는 우리의 이웃들이 일상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천사펀드’에 뜻있는 지역기업과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