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5·18기념재단 요구 수용

한국농어촌공사가 영산호 준공기념탑에 새겨진 '전두환 기념판' 철거를 추진한다.

영산호 준공기념탑은 범람과 염해 방지를 위해 1978년 고건 당시 전남지사 주도로 착공해 1981년 준공된 영산호 완공을 기념해 세워졌다.

해당 기념판은 2003년 상무대 범종 이후 전남에서 처음 발견된 전두환 관련 시설물이다.

5·18기념재단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7조 2항에 근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두환의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취소됨에 따라 기념물 철거를 촉구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상 해당 기념판이 '행정박물'로 분류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없애기 위해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을 대상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행정박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견이 없으면 기록물심의를 거쳐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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