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햇볕데임’ 피해…대봉감 농가들 타격
영암군, 산림청에 재해인정 요구 대응책 부심
지난해 ‘햇볕데임’ 피해를 입은 금정 대봉감 농가들이 올해는 이상고온과 일교차 등 급격한 온도변화로 낙과율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봉감 농가들의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정면 부월·와운·기동마을 등 대봉감 농가에서 낙과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군은 이 지역 500여 농가, 400㏊의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낙과율이 약 85%에 이른 사실을 확인했다. 낙과 원인은 이상고온과 일교차 등 급격한 온도변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정면은 904농가에서 809.5㏊에 걸쳐 대봉감을 재배하는 주산지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올해 대봉감은 지난 5월 25일 전후 수정이 이뤄졌고 1주일 뒤부터 낙과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6월 5~7일 10~30도에 이르는 큰 일교차와 13~21일 164.5㎜의 비로 뿌리 기능 저하 및 호흡 불량, 수분 스트레스 등이 발생해 낙과 피해가 커진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전남도를 통해 산림청에 재해를 보고하고 재해인정을 긴급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국립산림과학기술원은 이번 주 피해를 조사할 기술인력을 낙과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낙과 피해가 재해로 인정받을 경우 산림청에 대봉감 농가의 농약대, 대출금 이자감면 등 직·간접 지원을 요청하고, 지역농협에도 농작물재해보험 현장조사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떫은감자조금협회에 농가 기술지원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금정면 이외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영암읍·덕진면·신북면의 대봉감 50농가, 100ha에 대해서도 피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