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은 핑계고”… 농민-학생 연대 활동 전개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이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영암을 찾았다. 이들은 ‘농활은 핑계고’라는 재치 있는 이름의 연합 활동을 통해 농민들과의 연대를 실천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농촌활동은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26일 오전 신북면 모산리 아천미술관 앞 영팔정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세한대학교 앞 영산강변에서 영암고 환경동아리, 영암농민회, 참교육학부모회 영암지회 등과 함께 농민-학생 연대의 의미를 담은 공동활동도 펼쳐진다.

이번 활동에는 전남대학교, 동신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등지에서 모인 대학생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논에서 피 뽑기, 하우스 철거 등 실제로 농촌에서 필요한 인력지원 활동에 투입되며, 농민들의 고된 노동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군서면에서 오전에 피뽑기 작업을 도운 한 대학생은 “직접 논에 들어가 피를 뽑아보니,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공기 뒤에 농민들의 수고와 땀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감사한 마음으로 식탁을 대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농촌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청년과 농민이 함께 호흡하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연대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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