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축협 가축경매시장도 재개장…첫날 거래 ‘활기’
최초 발생 3개월만…경매시장 주 1회서 3회 운영

옛 모습 되찾은 영암 가축경매시장 지난 16일 재개장된 영암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우승희 군수가 축산농가들과 경매시장에 나온 소를 살펴보고 있다.
옛 모습 되찾은 영암 가축경매시장 지난 16일 재개장된 영암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우승희 군수가 축산농가들과 경매시장에 나온 소를 살펴보고 있다.

영암군이 15일 일부 농가를 제외한 구제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16일 가축시장을 재개장했다.

이번 이동제한 해제는 지난 3월 13일 구제역 발생 이후 94일 만의 조치로 구제역이 종식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영암군은 지난 5월 21일 한 농가에서 무증상 구제역이 발생해 소를 살처분한 뒤, 3주가 지난 이달 12일부터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이달 15일 최종 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자 이동제한 해제를 결정했다. 다만, 자연감염 항체 증가 농가 등 8개 농가는 앞으로 3주간 이동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이달 말 또는 7월 초쯤은 구제역이 종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포면의 방역대 이동제한이 선별 해제됨에 따라 지난 3월 10일 이후 폐쇄됐던 영암축협 가축경매시장도 16일 개장했다. 

각종 행사 전면 취소 및 축소 등의 조치로 구제역 방역을 강화해 온 영암군은 그동안 송아지를 제때 출하하지 못해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심각 단계에 이르렀음을 감안, 이동제한 해제와 가축시장 재개장 결정을 내렸다.

매주 월요일 개장하던 가축경매시장은 농가 경영안정, 한우 거래 확산 등 지역 축산업 활기를 위해 주 3회 운영될 예정이다.

오랜만에 재개장된 가축시장에는 138개 농가가 참여해 348두의 송아지를 거래하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영암지역 축산농가는 그동안 가축시장 폐쇄와 이동제한 조치로 소를 제때 출하하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농가주부모임 등 영암축협에서는 식사와 음료 등 음식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대접하며 가축시장 재개장을 반겼다.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가축분뇨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양돈 농가도 이번 해제에 따라 축사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위생적 축산환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승준 영암군 농축산유통과장은 “구제역 방역에 협조해 준 군민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 8개 농가의 이동제한 해제를 포함한 구제역 종식과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지역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1천237 농가에서 소 6만1천354마리를 사육 중이며, 이번 구제역으로 소 451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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