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취업자 이주정착금 지역화폐 지급
5월까지 1천만원 지역상권에 투입될 전망

영암의 지역화폐가 조선업 신규·재취업자의 지역 정착을 돕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암군이 올해부터 조선업 신규 및 재취업자 이주정착금을 영암형 지역사랑상품권 ‘월출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전라남도와 함께 조선업 전입 인력에게 월 25만원씩 12개월 동안 총 300만원의 이주정착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던 것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는 것. 

영암군은 올들어 지난 3월 정착금 제도 참여자 38명의 신청을 접수받아 지급요건을 충족한 24명에게 4월 15일 600만원, 30명에게 5월 10일 75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나머지 8명은 입사 3개월 요건을 충족하는 달부터 이주정착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월출페이 대행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4월 15~5월 9일까지 지역경제에 풀린 이주정착금은 442만원이다. 

지급된 600만원 월출페이 중 최소 74%가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된 셈이다. 이 지역화폐는 외식업체, 생필품 판매업체, 의료기관 등 영암 가맹점 100곳 이상에서 조선업 종사자들의 생활을 위해 쓰였다. 

이 가운데 마트와 편의점의 이용 비율이 높고, 식당과 주유소, 병·의원과 약국, 이용숙박업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지급된 이주정착금도 비슷한 기간에 비슷한 비율로 쓰일 경우 약 1천만원이 지역상권에서 돌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부산에서 조선업 일자리를 찾아 영암으로 전입한 김상진(57) 씨는 “이주정착금을 받아 생활비 부담을 줄였다. 지역화폐로 받다 보니 마트, 식당, 주유소 등 지역상권 이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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