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염색’ 정성 담은 인견 옷 60벌 준비
신부·수녀·사목회원 15명 나눔활동 전개
영암성당(주임신부 신영철 베드로)이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정성을 담은 선물을 마련했다. 성당 사목회 임원 등 17명은 지난 4월 27일 군서 예담은규방문화원에 모여 어르신들께 드릴 인견 옷 60벌을 직접 쪽 염색을 했다.
영암성당은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께 영암사랑상품권 등 선물을 준비해 왔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하고 영암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선물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남현두 사목회장(영암신협 전무)은 "최근 여름이 길어지고 더위가 심해지는 만큼,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인견 옷에 쪽 염색을 해 선물하자"고 제안했으며,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날 봉사활동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성직자 및 신자 17명이 참여해 열정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 장 한 장 직접 인견 옷을 염색하며, 어르신들을 향한 사랑과 정성을 담았다.
신영철 베드로 신부는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께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사목회 임원들의 좋은 제안과 함께 직접 손수 준비하는 과정이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며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어르신들께 작은 기쁨과 건강한 여름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암성당은 이번 어버이날 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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