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호텔현대 갤러리, 5월 말까지

닥종이 회화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이귀님 작가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삼호읍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 갤러리에서 개인전 ‘닥종이 화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닥종이를 바탕으로 커피 염색, 마블링, 압화 등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된 30여 점의 신작으로 구성되며 ‘시간의 흔적 위에 피어난 작은 꽃길’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일반적으로 화선지나 공예재로 쓰이는 닥죽(닥섬유 반죽)을 활용하여 직접 다양한 크기의 닥종이를 제작하고, 여기에 커피 염색과 압화, 마블링 기법으로 자연스럽고도 깊이 있는 화면을 형성한다. 그 위에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어 닥종이를 단순한 재료를 넘어 조형 언어로 확장시키고 평면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레이트 지붕, 낡은 담장, 길고양이, 담쟁이, 들꽃 등 익숙하면서도 따뜻한 소재들이 닥종이의 자연스러운 질감 위에 조화롭게 펼쳐진다.

이 작가는 삼호읍 나불리에서 태어나 광주예고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개인전 및 국내외 초대전을 열었고, 교원전, 국도1호선전, 남도 산하전, jala전, 부채전, 영산강고대문화 산책전, 양평군립미술관 오늘의 여성미술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민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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